‘영화 TMI’ – 지금보니 톱스타 양성소였던 영화 ‘울학교 이티’
2008년 영화 ‘울학교 이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고등학교의 체육교사 주인공 천성근(김수로)이 해고 걱정이 없는 영어교사로 전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당시에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김수로가 주연인 작품으로 특유의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여 김수로 만의 매력이 잘담긴 작품이었다.
영화는 주인공 천성근이 영어 교사가 되어 어떻게든 보직을 지키려하는 그의 노력을 다루면서 자신의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여기에 지나치게 건강해서 열정적인 그의 모습을 담은 동시에, 항상 촌지를 받고 그것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는가 하면, 학생들 싸움판을 찾아내어 10만원빵 내기 심판을 보는 엉뚱한 모습을 담아내 그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담고있다.
전체적으로 김수로의 매력이 잘 담긴 작품으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학생역 배우들과의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17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언급되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천성근의 학교 제자를 연기한 배우들이 현재 한국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현재의 대세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무명 신인 시절 모습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울학교 이티’는 스타 양성소 영화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우선 성근을 돕는 학교 반장이자 모범생인 한송이 역은 같은해 영화 ‘과속스캔들’로 이제 막 연예계의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였던 박보영이 연기했다.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과 환사으이 케미를 이뤘다면 이 작품에서는 김수로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영화의 결말에도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집안은 부유하지만 전교 꼴찌의 문제아 오상훈역은 현재 ‘파친코’,’별들에게 물어봐’의 주인공인 이민호가 연기했다. 집이 부유해서 졸업하고도 할 일은 많을 거라 굳이 공부할 못느끼는 학생인데, 집안이 가난한 은실이 위기에 빠진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성근과 함께 이를 구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반성하고 공부에 매진하는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상훈과 성근의 구조를 받게 되는 이은실역은 문채원이 연기했다. 채소 노점상을 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학생으로 뛰어난 미모로 인해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과외 받을 돈이 없어서 하지 말아야 할 엄청난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단순무식한 일진 남학생 백정구역은 베테랑 배우 백성현이 연기했다. 성근의 도움으로 폭력적인 기질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권투를 하게되고, 영화 끝부분에 전국대회에 출전하는데 성근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그외에도 이 영화에는 하정우, 김기방, 오연서 등 당시의 단역과 조연을 오가던 배우들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어 그들의 순수한 신인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울학교 이티’는 U+모바일tv, 왓챠, 웨이브, 시리즈온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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