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꿀은 위염 발병인자‧밤꿀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 각각 억제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아까시꿀의 경우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생산된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벌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맛과 향이 풍부해 요리와 식품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또 단당류인 포도당(44.07%), 과당(28.60%)으로 이뤄져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피로 해소에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염, 위궤양 발병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을 억제하는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 1kg당 24mg 함유돼 있고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해외에서도 아까시꿀이 생산되나 꿀 속 아브시스산 평균 함량은 국산 아까시꿀의 겨우 1/3 정도만 나타날 정도로. 해외 생산 아까시꿀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함량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밤꿀의 경우 6월 중순에 생산되는데 진한 갈색, 강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특징이며 기관지 질환 예방, 항균 등의 효과가 있어 예부터 민간에서 많이 이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농진청은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밤꿀이 인플루엔자 에이(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는 밤꿀 속 키누렌산(kynurenic acid) 성분 때문으로 확인됐는데 순수 밤나무꿀 1kg 내 키누렌산 함량이 1168.8 mg이었다고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농진청은 국산 양봉산물을 활용한 요리로는 지난해 양봉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양봉산물 발효 초콜릿’을 들 수 있다며 수벌번데기와 막걸리로 만든 초코 무스에 아까시꿀, 벌화분으로 만든 아삭한 초콜릿을 더한 이색 별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봉산물의 향과 맛이 잘 어우러져 호평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부터 아까시꿀, 밤꿀, 잡화꿀 등 국산 천연꿀을 대상으로 ‘꿀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수분(숙성도), 탄소동위원소비율(천연꿀 진위 판별), 히드록시메탈푸르푸랄(HMF, 신선도) 등 식품규격 10개와 항생제, 살충제 등 잔류물질검사 10개 항목검사를 담은 규격 검사와 과당/포도당비(밀원의 순도 판단), 히드록시메탈푸르푸랄(HMF), 수분, 향미, 결함, 색도, 탄소동위원소비율, 3-메톡시타이라민(천연꿀 진위 판별) 등 8개 항목검사를 담은 품질평가를 거쳐 국산 천연꿀에 1+, 1, 2등급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등급판정을 받은 벌꿀은 등급제 표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산 벌꿀 성분과 관련 정보는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 ‘벌꿀’, ‘양봉산물’을 검색하거나 국립농업과학원(naas.go.kr) 누리집 우수기술홍보관에 접속하면 벌꿀 등 양봉산물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우리 꿀과 양봉산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온라인 홍보, 관계기관 협력 등 우리 국산 벌꿀 소비 확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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