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선호 사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국내 여행지 여러 곳을 다녀보면 공통적으로 맛이 좋은 지역이 있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쿠니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여행전문가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일치하게 되며 그 교집합 중 한 곳이 여수입니다. 특히 맛고을의 여수 간장게장은 일품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이 글에서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여수게장 맛집을 소개합니다.
연화정 엑스포역 본점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61-20 1층 연화정
현지인 추천 여수게장 맛집 연화정 영상 45초.
맛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기에 현지인이 추천했다고 하여 모두 맛이 좋다고 말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쿠니를 포함한 동행인들의 의견도 일통되어 있다면 신뢰도는 더 높아지게 마련이고 그러한 이야기가 회자된다면 가볼 만한 이유가 충분한 맛집 일 것이다.
연화정이 그런 곳이었다.
꽃게장(으뜸 여수게장) 정식 1인 35,000원이다.
어쩌다 가보게 되는 여수 여행, 1년에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지인들과의 여행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며 여수 간장게장 맛집 연화정에서라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겠다.
여수게장 맛집 연화정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음을 보게 되는데 주변이 깔끔하니 기분이 좋다. 언뜻 보아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도 충분히 가능할 듯.
꽃게장(여수게장) 정식의 기본 상차림은 이렇다.
이왕 소개를 하는 것이니 상차람에서부터 조금 더 자세하게 사진과 글로 설명할까 한다.
쿠니는 옥수수를 그다지 즐겨 먹는 편이 아닌데 이곳 연화정에서 먹은 옥수수는 신의 한 수였다.
여수게장 밥상에 옥수수를 올리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의외라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또 맛이 아주 좋으니 동행한 분들의 관심이 화악~ 쏠린다.
그리고 각각의 반찬들.
하나하나 먹어보니 모두 맛이 좋다.
역시 여수는 맛고을이 맞다.
간장게장에 더해 갈치구이를 곁들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갈치구이 없음을 고등어조림으로 대신.
고등어는 전 국민이 애정하는 생선 ^^
이걸 무슨 국이라 불러야 하는지 들었는데 까먹음.
하여튼 뜨끈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매콤한 양념 여수게장 두어 개먹고 난 뒤의 뜨끈한 국물은 그 상승작용으로 인해 눈물 날 정도로 맛이 좋다.
여수게장의 기본 상차림 소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메인이라 말할 수 있는 양념 여수게장 & 여수 간장게장을 소개하지도 않았는데 소개해야 할 기본 상차림 구성 품목이 기깔나게 많다. 맛고을의 상차림은 풍성함도 으뜸이로구나!
와우~ 이 때깔 좀 보소.
풍성하게 담긴 여수 간장게장에 새우장이 곁들여지니 풍성함도 향도 침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저절로 침이 고이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
사고가 마비되는 느낌에 집어 들 수밖에.
손에 음식 묻는 게 싫다기보다 귀찮아서 안 씻었기에 위생장갑을 끼고 곧바로 여수 간장게장 공략에 나선다.
게딱지 안으로 보이는 주홍색의 게알, 여기에는 밥을 두 수정 넣고 비벼 먹는 게딱지 밥이 또 일품이다.
여수 간장게장 하나 먹어치운 뒤 곧바로 맛을 보는 새우장 한 마리. 새우 특유의 맛과 여수 간장게장 양념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도 추천할 만한 맛을 보장한다.
그리고 양념 여수게장 차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장이라 함은 항상 양념게장만을 고집했었는데 여행을 와서 여수 간장게장 맛에 흠뻑 빠져버리게 됐다. 축약해서 말하자면, 간장게장의 진정한 맛을 여수 간장게장을 통해서 알게 됐다.
어쨌거나 양념 여수게장의 신선하고 탁월한 맛에 엄지 척!
말이 필요치 않은 맛이란 게 바로 이런 것.
간장게장과는 완벽하게 다른 맛의 세계라 해도 좋겠다.
이렇게 메인 음식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나면 상차림의 다른 음식들이 별 볼 일 없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곳은 여수라는 사실.
뭐 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탁월함을 지닌다.
먹는 방법에 따라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놀라움. 음식의 풍요로움과 행복은 동격일 수 있겠다.
살아가며 우리에겐 힐링이 필요하다.
여행을 통한, 친구와의 담소를 통한, 혼자만의 사색에 의한 다양한 방법의 힐링. 여수 여행을 하신다면 음식에 의한 힐링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은 이미 글로벌 음식이 되었다.
보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돌솥비빔밥 또는 산채비빔밥 등이 주류이지만 우리에겐 2차 3차로 세상을 놀라게 할 비빔밥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바로 꼬막 비빔밥처럼 말이다.
모든 음식을 섭렵한 뒤 오렌지 한 조각. 부드럽고 달콤하고 감칠맛 나는 여수 간장게장에 이어 맛의 풍성함이 강렬했던 양념 여수게장에 이은 오렌지 한 조각, 참 좋았다. 오늘과 같은 날을 행복이라 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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