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가노 여행은 일본 북알프스로 향하는 과정을 답사하기 위해 왔던 여행입니다. 그렇기에 캠핑이나 등산이 빠진 가벼운 가미고치 트레킹만 하고 내려왔네요. 가미고치를 출발해 정차 없이 도착한 곳은 일본 호텔 나가노 도큐레이(Tokyu REI Hotel Nagano)입니다.
적당한 가격의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일본 숙소를 찾으신다면 나가노 도큐레이를 추천하며 소개합니다.
Tokyu Rei Hotel Nagano
1 Chome-28-3 Minamichitose, Nagano, 380-0823 일본
일본 호텔 나가노 도큐레이 비즈니스 호텔
나가노현 나가노시 일본 숙소
이곳은 나가노 역 지하보도.
쿠니가 찾지를 못하는 것인지 주위를 둘러봐도 우리나라 지하철 지하보도와 달리 번호 표시가 안 보인다. 우리는 보통 무슨 역 몇 번 출구를 말하는데 이곳에선 출구 번호가 아닌 건물명이나 상호를 찾아가야 하는 건가?
혹시나 싶어 구글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이곳이 2번 출입구로 표시되어 있다. 쿠니가 번호를 못 찾은 것인가 봄.
어찌 되었든 나가노 역 지하연결 보도를 지나 열 걸음쯤 걸었을까? 저 위쪽으로 ‘Tokyu REI Hotel’이란 영문이 보인다. 검색창에 일본 호텔 도큐레이를 검색하니 가장 먼저 시부야 도큐레이가 검색된다.
아마도 동경 시부야(도쿄도 시부야 구)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 먼저 검색되는 듯한데 가격차가 심하다.
이곳 나가노 도큐레이는 1박에 10만 원대이지만 시부야 도큐레이는 30만 원대로 거의 세 배의 차이.
시부야, 나가노 모두 동일하게 3성급으로 분류되는 비즈니스 호텔인듯한데 왜 이렇게 가격차가 나는 걸까?
입구도 헛갈린다.
Hotel 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았다면 절대 못 찾을 것 같은 데다 ‘Hotel & Entertainment’라고 적혀 있어 멈칫하게 된다. ‘Entertainment’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일본 호텔 나가노 도큐레이는 10층 건물이며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다른 용도이므로 곧장 4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4층에서 만나는 첫 공간은 나가노 도큐레이 일본 숙소의 로비 층이다.
비즈니스 호텔답게 로비층 프런트 오른쪽에 컴퓨터, 프린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시스템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모니터를 보니 구형 모델이라 생각된다.
로비층에서 챙겨가야 할 것들.
여러 종류의 차와 커피가 마련되어 있고, 쉐이빙 폼, 쉐이빙 로션, 헤어토닉, 토너, 페이셜 클리너, 클렌징 오일, 모이스처라이저 크림, 면 솜, 면봉, 헤어브러시, 면도기 등이다. 칫솔은 각 룸에 비치되어 있다고 함.
그리고 대기하는 공간의 의자는 등받이가 없다.
역시 비즈니스 호텔이란 생각.
체크인을 마치고 올라온 쿠니의 객실.
캐리어 받침대, 슬리퍼, 옷걸이, 페브리즈와 같은 분무제 등이 보이고 일어로 되어 있는 냉온방기 컨트롤 패널.
중학교 때 배운 한자가 이럴 때 쓰인다는 사실에 그저 놀랍고 감사하다.
침대 옆에 조명 컨트롤 버튼이 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 2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그마한 자명종.
비슷한 걸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무지하게 시끄럽다.
종이컵 2개, 유리컵 2개, 머그컵 2개, 티슈 통과 테팔 전기포트, 공기청정기와 TV 등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일본 북알프스 가미고치 트레킹을 마치고 곧바로 이곳 일본 호텔로 달려왔기에 일단 샤워부터.
샤워를 마치고,
도큐레이 일본 숙소 바깥 풍경을 감상한다.
나가노현 나가노시에 위치한 동일본 여객철도의 나가노 역은 호쿠리쿠 신칸센의 정차역이며 나가노 시의 중심 철도역이자 나가노 현 최대 규모의 터미널 역사라고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 도큐레이 일본 호텔 위치가 끝내줌.
그래서일까?
그동안 안 보이던 사람들을 모두 여기서 보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곳.
도큐레이 비즈니스 호텔은 대부분 지하철역 또는 기차역 주변에 위치하는 듯하다.
4층과 10층을 제외한 어메니티 코너에는 바지 다리미, 다림질 테이블, 다리미 등을 대여해갈 수 있으며 흡연은 건물 밖으로 나가거나 4층의 흡연실을 이용해야 한다. 이외에 코인 세탁소 세탁기 이용(300엔), 건조기(100엔)를 이용할 수 있으며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1시간 10,000엔)
이런 서비스 역시 비즈니스 호텔스러운 느낌.
일본 호텔 도큐레이 비즈니스 호텔 조식
캠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의 일본 숙소 이용 후 아침식사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기억인데 이곳 나가노 도큐레이 역시 그랬다. 불만도 만족도 아닌 딱 고만한 호텔 조식 스타일.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 입구로 들어서면 방 번호를 확인한다. 뭐라 뭐라 설명을 하는데 쿠니는 못 알아들음. 대충 눈치로 보니 테이블 어디를 앉아도 되는데 플라스틱 막대기가 가로 놓인 곳은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 같다. 그래서 뭐라 쓰여 있는 건가 읽어보니 ‘이 좌석은 사용 중입니다.’
뷔페식이며 이제부터 접시 들고 순회.
비즈니스 호텔 조식이라고 하기에는 아기자기하니 먹거리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으려나?
이럴 때 머슴 쿠니의 장점이 드러난다.
입맛이 현지화된다는 것.
어느 나라를 가든 못 먹는 음식이 없다.
동행한 다른 분들은 먹을만한 것이 없다 하시기도 하는데 쿠니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접시에 담았다.
이 정도면 비즈니스 호텔 조식으로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생각.
디저트까지 필수.
음료수도 빠뜨리면 안 되고 커피도 지나치면 안 된다.
일단 시작하는 접시는 이랬다.
낫또(納豆, Natto, なっとう) 역시 쿠니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호텔 조식을 먹고 다시 객실로 돌아와 잠시 휴식. 30여 분의 여유 시간을 보내고 일본 숙소의 체크아웃을 위해 짐을 정리한다. 그렇게 여행은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기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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