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작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북쪽에 속하는 서울에서 바라볼 때 충청도 이남으로 내려만 가도 꽤 따뜻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수 백야도, 국내 혼자여행 장소로 남해 섬여행이라면 춥지 않을까요?
제주도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1박 2일 여행으로 제주도는 왠지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남해 섬여행을 최종 지역으로 여수 백야도를 가볼 만한 곳으로 정해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백야등대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등대길 48
백야선착장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58-3
★ 국내 혼자여행, 남해 섬여행 클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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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급할 건 없으니 느긋하게 달리다가도 휴게소가 보이면 보이는 대로 쉬엄쉬엄 여수 백야도.
이곳은 백야항 공영주차장이다.
백야항 공영주차장(무인) 이용안내
운영 시간 : 08:00~23:00(운영시간 이외 무료 개방)
결제 방법 : 카드 결제만 가능(출차 시 출구 정산기 / 사전 정산기)
최초 1시간 : 대형, 소형 구분 없이 무료
1시간 이후 10분당 : 소형 100원 / 대형 200원
1일 최대 요금 : 소형 3,500원 / 대형 5,000원
바로 앞에 백야도 여객선 대기실이 있다.
금오도, 개도, 하화도, 사도 등으로 남해 섬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이곳 백야도 여객선 대기실을 이용하면 된다.
금오도는 ‘비렁길’이 유명하고 개도는 ‘개도 막걸리’가 유명해 남해 섬여행 시 꼭 들러봐야 한다는 곳이며 이에 버금가도록 하화도는 꽃섬길, 출렁다리가 유명하며 사도는 공룡 유적지로 유명하기에 금오도 개도처럼 남해 섬여행에 들러봐야 할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아래 운항되는 배편의 기본적인 시간표를 소개하지만 간혹 부분적으로 시간이 변경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화 연락을 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으며 그냥 간다 하더라도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이 낭패를 면한다.
배를 탈 때는 항상 신분증이 필요하다.
요즘은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앱이 약간 그지같은 느낌이어서 발급을 받아둬도 다시 재발급해야 하거나 발급 자체가 안 되는 등 머리 아픈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니 가장 좋은 건 역시 신분증 지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도 저도 없다면 무인민원발급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딱 보기에도 보관함이다. 하지만 너무 작지 않은가?
맞다 스마트폰 보관함이기에 매우 작은 사이즈고 지문을 이용해 보관할 수 있다. 여기서 보관이라 함은 그냥 보관만 하는 것인지 충전도 되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않아 모르겠다.
그 옆으로는 깔끔한 남녀 화장실.
여수 백야도(白也島)는 남해 섬여행 시 그 중심에 있어 ‘모든 것이 통하는 섬’이라고도 말한다.
우리나라 토종 고래이며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 미소천사라 불리는 상괭이 출물지역이라는데 이번 여수 백야도 방문에서는 상괭이를 볼 수 없었다. 아마 등장을 했다 하더라도 몰랐을 테지만.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백야대교.
2005년에 건설된 백야대교는 주민들에게 여수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준 일등 공신이지만 과거 통통 소리를 내며 5분 남짓 오가던 통통배의 정겨움이 사라졌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국내 혼자여행을 할 때면 지역의 어르신들과 허물없이 대화하기도 하는데 덕분에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한다.
여수 백야도는 남해 섬여행을 하며 들러가게 되는 곳임과 동시에 연륙교에 의해 섬 아닌 섬이 되어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 날이 참 좋다.
마치 겨울이 아닌 듯.
국내 혼자여행 장소로 참 좋군 여수 백야도.
배 한 척이 빠르게 다가온다.
낚싯배도 고깃배도 아닌 듯한데… 뭣 허는 배인고?
여수 백야도를 왔다면 이곳도 필히 들러봐야 한다.
백야등대
여수 연안 VTS(Vessel Traffic Service)
서해지방 해양경찰청 산하 해상교통관제센터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예쁜 길이 보인다.
그렇게 VTS를 중심으로 조성된 곳.
그곳에서 백야등대를 한 번 올려봐 주고,
뒷길로 빙글 돌아가 본다.
오호 개방된 공간임에도 잘 꾸며 놓았고 쓰레기 한 점 없이 깔끔하니 좋다.
전망대도 있다.
하지만 바로 앞 잡초와 수목이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시야가 뻥뻥 터지면 혼잡해질 수 있으니 국내 혼자여행 장소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백야등대에 대해서는 딱히 정보를 알아본 게 아니기에 별도로 소개할 내용이 없다. 그냥 등대…
오동도 등대, 거문도 등대 등을 대리석을 깎아 만들어 두었고 등대 스탬프 투어 보관함을 지나 아랫길로.
그렇게 아랫길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오니 흥미로운 곳이 보인다.
주우욱 이어지는 데크.
이 해상데크는 관광객과 시민의 휴식 공간이라고 한다.
백야등대까지는 생각을 하고 왔는데 이곳 해상데크는 전혀 정보를 모른 상태에서 왔다.
그래서 더 반가운 것인가? 아늑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잠시 앉아 주변을 오가는 배를 바라보고 풍경을 즐기기도 한다. 국내 혼자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때다. 동행인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대로 털퍼덕 쉬어가는 여행.
가끔은 제 멋대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낚시인들을 보니 마음 같아서는 옆에 텐트라도 펼친 뒤 쉬어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야영 금지라고 하니 패스.
그냥 이 공간을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낚시하는 분들은 무척이나 좋은 ‘터’가 되겠지만 캠퍼의 입장에선 야영 금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여행가로서 느끼는 이 공간의 포근함과 아늑함도 있으니 그냥조냥 다 좋다는 생각이다.
올라가야 하는 길.
살짝 힘드려나 싶지만 그리 길지 않다.
천천히 몇 걸음만 올라오면 바로 백야등대이니 곧 여수 백야도를 떠나 다음 여행지로 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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