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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나 발이 붓는 것은 누구나 종종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붓기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보다 중대한 건강 문제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이나 발이 붓는 원인들은 무엇이 있는지, 각 원인별로 손발 붓기 빼는 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손이나 발이 붓는 흔한 원인
보통 손과 발이 붓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일시적인 혈액 순환 문제, 혹은 림프 순환 문제가 꼽힌다. 손과 발은 혈관계와 림프계 구조상 가장 말단 부위에 해당하며, 여러 미세 혈관들이 분포하는 곳이다. 즉, 혈액이나 림프의 순환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때, 쉽게 붓기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혈액 순환 문제는 주로 오랜 시간을 앉아있거나 서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오랜 시간 움직임 없이 앉아있는 상담업무 종사자나 장시간 서있는 경우가 많은 항공 승무원들이 대표적이다. 다리의 경우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혈액 흐름이 느려지거나 정체돼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 개발자와 같은 직업은 장시간 집중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잦다. 이때 손목이나 팔을 같은 자세로 오래 유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팔과 손에 혈액 순환이 느려져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손과 발이 붓는 것은 일종의 ‘직업병’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증상은 림프계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림프관은 보통 혈관과 비슷하게 분포해 있으며,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노폐물 제거를 담당하는 특성상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때 해당 부위에 림프액이 쌓이며 붓기가 생길 수 있다. 혈관과 다른 점이라면, 림프의 부종은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손발 붓기와 건강 문제
한편, 손발 부종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순환 문제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체액의 농도’다. 혈액이나 림프액의 농도가 진해져 수시로 순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보통 두 가지 원인으로 나뉜다. 첫째는 과도한 염분 섭취다. 우리나라 성인들 중에는 염분 섭취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보다 월등이 높은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짭짤하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 그리고 국물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라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체액에 염분 함량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몸 속 수분을 더 끌어오게 된다. 이는 순환계에 수분이 과도하게 유입돼 부종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다.
두 번째, 반대로 수분 섭취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염분 섭취가 정상치에 가깝더라도,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마찬가지로 체액 농도는 진해진다. 이로 인해 삼투압이 증가하면서 혈액의 수분이 조직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가지 모두 체액의 농도가 진해져 부종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는 같다. 하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결방안이 다르다. 첫 번째 경우라면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고, 두 번째 경우는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해결이 가능하다.
한편, 부종은 이보다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심장이나 간, 신장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체액 조절이 어려워짐으로써 손과 발의 붓기가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즉, 손발 부종을 자주 겪는 경우라면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인별 손발 붓기 빼는 법과 습관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손발 붓기 빼는 법은 습관 교정이 관건이다. 우선 직업상 움직임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일정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든 발이든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으면 혈액이나 림프액의 저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온몸을 쭉 펴는 기지개 정도만 해도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다.
염분과 수분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평소 음식 싱겁게 먹는 편이거나 국물 요리를 즐기지 않는 경우라면 염분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므로 수분 섭취를 늘리면 된다. 만약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고 물도 잘 마시지 않는 경우라면 두 가지를 동시에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의 경우,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 집중하기보다는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도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순수한 물로 섭취하는 수분은 즉각적으로 다량의 수분을 공급할 때 유용하며, 음식에 포함된 수분은 체내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거치며 소량씩의 수분을 장시간에 걸쳐 공급해준다. 이 차이를 유념해 적당히 분배하는 것이 올바른 수분 공급 방법이다.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이 정도 습관 개선만으로도 손발 붓기 빼는 법은 충분하다. 좀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순환계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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