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지 않으면 그 이야기는 묻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지지부진하게 되거든요.
2.
그렇다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그건 꼭 아닙니다.
해당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3.
시간이 흐른 후에는 늦은거죠.
이제와서 그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해야 할 때가 있는거죠.
이야기라고 표현했지만 long story일 수 있죠.
4.
단순히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요.
책같이 상당히 긴 호흡으로 이야기하는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나름 할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썼습니다.
워낙 많은 책을 읽어 흘러나왔다고 생각해요.
5.
한참 책을 쓸때는 1년에 4권이 나온적도 있긴 합니다.
당시에는 1달하고 반 정도면 한 권을 쓰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들이 듣고 싶었는가 하면요.
그건 솔직히 지나와서 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6.
당시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좋다고 생각했죠.
사람들도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봤고요.
책이 많이 팔리는 데 핵심은 아니었습니다.
많이 팔리면 좋은데 내 의지로 되는 건 아니라서요.
7.
당시에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아이디어 노트에도 소재를 적었고요.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들쳐보지 않았지만 무의미하겠죠.
8.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어도 의지를 갖고 하면 되기도 하죠.
현재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고요.
의지마저도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에세이마저도 지금은 예전같지 않고요.
9.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에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마음에서 흘러나오는데 쓰지 못했죠.
밝히지 못하고 그저 마음에서 묻어둔 것도 있습니다.
하고 싶었지만 끝내 꺼내지 않기로 결정했죠.
10.
하고 싶은 이야기가 흘러넘칠 때가 또 있겠죠.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거죠.
지금은 텅 빈 상태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칠 때가 행복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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