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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카페 ‘소풍’, 대추차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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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무사 카페 추천 ‘소풍’, 대추차 효능 알아보아요

대​추를 곱게 갈아 내린 대추차 한 잔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한방약차입니다.

청도 운문사 이른 봄마중 길에 방문했던 청도 운문사 입구 카페 ‘소풍’에서 대추차 한 잔 나누며 소풍 갔다 왔어요.

대추차는 한창 봄이 다가오는 지금 마시기 좋은 한방차로 자양, 강장에 좋으며 열을 내리는 해독 작용 또한 있어 늘 가까이 두고 마시게 됩니다.

카페 너머 해발 666m 지룡산 자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천년 고찰 청도 운문사 가는 길 초입에 ‘카페 소풍’이 있습니다.

운문사 가는 신도들이나 운문사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카페이기도 합니다.

청도 운문사 입구

소풍 카페에서 운문사까지는 넉넉잡아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소풍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133-3

운문사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소풍 가듯이 카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청도 카페입니다.

소풍이란 카페 상호를 보면서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소풍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다녔었기에 소풍 가는 곳이라고 해봐야 수해 방지를 위해 쌓은 댐(우린 그때 못이라고 불렀더랬지요. 규모가 큰 연못:)이나 유서 깊은 역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면 단위 절집이 소풍 예정지였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손꼽아 기다렸었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카페 소풍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올망졸망한 인형들이 천진난만한 미소로 반겨주고, 카페 주인의 취향을 닮은 수집품들이 카페 안을 가득 장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 여주인의 손길이 닿은 미니어처 인형들은 제각각의 얼굴로 소풍을 떠나왔네요.

연탄 화덕에 양은 냄비를 올리고 아주 제대로 된 소풍을 떠나온 듯합니다.

이제 막 봄물이 오르기 시작한 다육이들도 작은 화분 속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합니다.

2월 마지막 날이라 아직도 카페 밖은 겨울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는데 생각해 보니 이 친구들도 긴 겨울 보내느라 무척 힘들었을 것 같더라고요.

올망졸망한 인형들과 다육이가 자라는 카페 분위기는 거의 옛날식 다방 수준이라 최백호 가수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 가사 중 도라지 위스키 생각이 나더라고요. ㅎㅎ

커피가 담긴 쟁반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오토바이로 배달하던 다방 아가씨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이젠 시골 군 단위에도 대부분 도시 스타일 카페가 대세입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면 입구에 주문대가 있고 커피 머신에서는 주문한 커피를 내립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이 직접 수제로 만든다는 대추차는 한 잔에 6,500원, 생강차, 레몬 생강차도 역시 6,500원입니다.

시골 카페 음료 가격치고는 대도시 카페 음료 가격과 거의 같습니다.

커피와 대추차를 주문하고 앉아서 밀린 수다 삼매경에 빠져 들어갑니다.

카페에서의 얘기는 주로 운문사 입구 카페 상호인 소풍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이면 비라도 올새라 몇 번이고 잠을 깼다는 친구도 있었고, 소풍가서 씨름을 했었다는 친구도 있더군요.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으로 소풍을 가는 요즘 시대 아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시절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웃고 떠들다 보니 주문한 대추차가 완성되었다기에 받아왔습니다.

뚜껑을 열어젖히니 지난해 가을이 찻잔 안에 가득 담겨 있더라고요.

곱게 내린 대추차 한 잔 마시며 장석주 시인 ‘대추 한 알’이라는 시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대추 한 알, 장석주

청도 카페 운문사 입구 소풍에서 마셔본 대추차 한 잔에도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번개 몇 개가 들어서 붉게 익었을 것을 생각하니 차 한 잔의 소중함을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창가에 놓인 다육이 화분에 봄물이 오르는 소리를 가만히 귀 대고 들어봅니다.

어느새 봄이 지척입니다.

내돈내산으로 향긋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찾아 떠나본 청도 여행길은 소풍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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