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샘추위가 매섭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제 진짜 봄이 목전까지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피부 알레르기로 고민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라는 증상 자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만, 그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것을 꼽으라면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일 것이다.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과 예방을 위한 식습관, 그리고 유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음식으로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다양하다. 흔히 알려진 것으로는 유제품, 견과류, 해산물 등이 있으며, 특정 과일이나 계란, 밀가루 등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으로 꼽힌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알레르기도 발견될 수 있는 만큼, ‘식품안전나라’와 같은 경로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음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면서 동시에 알레르기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는 알레르기의 생물학적 원인이 ‘면역 및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비슷하다. 음식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면역력 강화는 딱히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면역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면역계가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염증 반응이다. 따라서 ‘항염증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 더 낫다.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과 영양소
염증을 다스리기 위한 음식에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이다. 오메가 3는 뇌부터 전신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이기 때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지방 성분을 제공하면서, 혈관 및 체내 곳곳에 축적된 포화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의 찌꺼기를 청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들은 보통 오메가 3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오메가 3가 피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염증 반응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 3는 생선류와 견과류, 씨앗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단, 이들 모두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이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만약 위 세 가지 모두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식물성 기름이나 콩류, 아보카도, 해조류 기반 오메가 3 보충제와 같은 식물성 오메가 3를 섭취할 것을 권한다.
그 다음으로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다. 이들은 각각 항산화 물질 중 대표적인 ‘무기’와 ‘방패’로 꼽힌다. 비타민 C는 직접적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앞장서며,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E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들을 지키는 방식으로 피부 세포 보호 역할을 수행한다.
비타민 C는 딸기, 키위, 감귤류, 그리고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아몬드와 아보카도, 해바라기씨, 올리브 오일 등으로 얻을 수 있다. 비타민 E는 보통 식물성 오메가 3 공급원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 즉 장내 유익균이다. 이들은 신체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면역력이 강하다고 해서 알레르기를 겪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력 자체가 알레르기의 예방책이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면역력이 우수하면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나는 염증 반응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와 김치 등 발효 식품을 통해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먹는 습관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당연히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개인별 알레르기 요인은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기존에 없던 알레르기가 새롭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증상을 비교적 심하게 겪는 경우라면, 병원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한 번씩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으로 권장되는 것들도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용성인 비타민 C는 한꺼번에 많이 섭취해도 필요량 이상은 배출하게 되므로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섭취량이 과도할 때 잉여 분량을 배출하는 일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자제하도록 한다.
비타민 E의 경우 지용성이며 대개 오메가 3와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보다는 오메가 3 섭취량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적당량만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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