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섭취량이 부족하면 신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노폐물과 독소가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축적된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신장 내부의 세뇨관이 막히거나 손상되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물 섭취가 부족할 경우, 소변량이 줄고 요산과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석이 생기기 쉽다. 신장 결석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지만, 점점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최소 30ml로, 성인 기준 하루 1.5~2리터가 적당하다. 단순히 목이 마를 때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정 간격을 두고 의식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짜게 먹는 습관은 신장의 적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짠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은 신장의 혈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힌다.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되면, 노폐물과 체액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되면서 신부전이 발생한다.
더욱이 나트륨이 과도하게 섭취되면 체내 수분이 필요 이상으로 유지돼 부종과 체액 과다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신장이 지속적으로 과부하 상태에 놓이고, 결국 기능이 저하된다.
음식을 선택할 때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간편조리식 등을 피하고, 조리 시 소금을 줄이며 천연재료로 맛을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나트륨 섭취는 2,0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부족은 신장 질환의 뿌리가 된다
운동이 단순히 체중 감량에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운동 부족은 신장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주며, 이 두 가지가 바로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체내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이는 당뇨병과 신장 손상의 원인이 된다.
특히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체중 부담이 적은 운동이 신장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며, 지나친 무산소 운동이나 탈수 상태에서의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만성 탈수, 자각 증상 없어 더 위험하다
만성 탈수 상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체내 수분이 지속적으로 부족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신장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더 큰 부담이 가해진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되고, 신장 내부 염증이 발생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뇨 작용으로 수분 손실이 증가해 탈수가 심화될 수 있다.
갈증을 느끼기 전, 정해진 시간에 물을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와 운동 후, 그리고 저녁 시간대에 의식적인 수분 섭취가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약물 오남용, 신장에 치명적이다
진통제, 항생제, 이뇨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또는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신장 혈류를 감소시켜 신장 허혈을 초래하고, 급성 신손상의 원인이 된다.
한 번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야 한다. 자가 판단으로 약물을 장기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건강보조식품과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단백 보충제나 한약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질병 이력이 있는 경우, 모든 약물과 보조제는 사전에 전문의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신장을 지키는 생활 습관, 지금 시작해야 한다
신장은 손상이 진행될수록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급성 손상에서 만성 신부전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짜게 먹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다.
더불어 약물 복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든 선택을 신장 건강이라는 기준에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신장의 부담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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