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오랫동안 흡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 발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식습관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식습관이 폐암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폐는 외부 유해 물질뿐 아니라 체내 염증과 활성산소에 민감한 기관이다. 어떤 음식을 자주 먹느냐에 따라 폐 조직의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음은 의사들이 특히 경고하는 폐암 위험 식습관 3가지다.
첫 번째, 가공육 위주의 식사 – 니트로사민과 염분의 함정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폐암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가공육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염이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되며, 이 물질은 강력한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니트로사민은 호흡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혈액을 타고 폐 조직으로 축적되어, 폐 세포를 공격하고 돌연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 여기에 가공육의 고염분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며, 만성 염증은 폐암을 유발하는 토양이 된다.
가공육을 주 1회 이하로 줄이고, 육류 섭취 시 신선한 자연육과 채소를 함께 먹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고혈당 지수(GI)가 높은 식품 섭취 – 인슐린 저항성과 폐세포 돌연변이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이 높은 식사는 단순히 혈당을 올리는 문제를 넘어 폐암 위험도 높인다. 흰쌀밥, 흰빵, 케이크, 과자 같은 고혈당 지수(GI) 식품은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인슐린 분비 과다를 일으킨다.
지속적인 고혈당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며, 인슐린과 유사 성장 인자(IGF-1)의 수치를 높인다. 이들 호르몬은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폐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높은 혈당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는 폐조직 내 DNA 손상을 가속화한다. 현미, 통밀, 잡곡류 같은 저혈당 지수 식품으로 탄수화물원을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중심의 식사 –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유발
패스트푸드, 마가린, 쇼트닝이 들어간 베이커리 제품, 크림류 등의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들 지방은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세포막의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폐세포의 재생과 회복을 방해한다. 만성적인 염증 상태는 폐 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비흡연자도 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을 지양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올리브유, 들기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폐암을 막기 위한 식습관, 지금부터 바꿔야 한다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폐암을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일상 속 식습관이 폐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거나, 반대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염식, 고혈당 식단, 트랜스지방 위주의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항산화 식품을 늘리는 식단이 폐암 예방의 첫걸음이 된다. 조리법 또한 중요하다. 볶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식을 택해 불필요한 발암물질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폐 건강을 위한 식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폐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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