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안 찐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살은 안 쪘는데 왜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나왔죠?”
“운동도 안 하고 술도 안 마시는데 간 수치가 높대요.”
이런 말을 하는 분들 중 상당수는 겉보기엔 마른 체형이지만, 간에 지방이 가득 쌓인 ‘마른 지방간’ 상태입니다.
체중이 정상이거나 마른 편인데도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어 간 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한 상태인 거죠.
‘살찌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은,
내장에 조용히 진행되는 지방 축적을 놓치는 가장 흔한 오해입니다.

마른 지방간이 더 위험한 이유
일반적인 비만형 지방간은 겉으로 체중 증가가 보이기 때문에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마른 지방간은 외형상 건강해 보여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자각 증상도 거의 없어 지방간→염증→간 손상→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게다가 근육량이 적고 기초대사량도 낮은 경우가 많아,
한 번 지방간이 시작되면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마른데 지방간? 공통된 식습관의 문제
1. 아침 거르고 점심·저녁 폭식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과 저녁에 탄수화물과 고지방식을 과하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복 시간이 길수록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고,
식사 후 지방 합성이 가속화되며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2. 고당분 간식과 음료의 일상화
‘살찌지 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커피믹스, 과일주스, 무설탕 초콜릿, 에너지바 등을 자주 먹는 경우,
눈에 띄는 체중 변화는 없지만 간은 과당과 정제당으로 과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과당은 간에서 바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아도 지방간의 직접적 원인이 됩니다.
3. 단백질 부족 + 채소 부족 + 운동 부족
마른 체형일수록 근육량이 적고,
식사량도 적어 단백질·비타민·미네랄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간 내 지방 대사를 돕는 효소들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지방이 간에 그대로 남아 지방간으로 이어집니다.

진짜 문제는 ‘지방이 아니라, 대사 기능’입니다
마른 지방간은 단순히 체중 문제가 아닙니다.
혈당 조절, 인슐린 반응, 간 내 지방산 대사 기능이 모두 무너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간 수치(GOT, GPT, GGT) 상승
중성지방·혈당 수치 비정상
공복 피로, 집중력 저하, 속 더부룩함
장기적으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 가능
즉, 겉은 말라도 몸 안에서는 간이 ‘기름에 절여진’ 상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른 지방간을 예방·개선하는 식단 전략
1. 아침 식사는 무조건 챙기기
공복 상태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에 단백질 중심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달걀 1~2개 + 현미밥 소량 + 나물 반찬
2. 과당, 주스, 액상당 완전 제한
과일도 과도하게 먹지 말고, 주스 형태보단 통째로 씹어 먹기
커피믹스, 무설탕 초콜릿, 과일맛 요거트 등도 은근한 당 과다 섭취의 원인
3. 하루 20~30분 걷기 or 근력 운동
간 내 지방을 연소시키려면 에너지 소모가 필요
특히 근력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간 기능 회복에 효과적
4. 단백질·식이섬유 보충 필수
닭가슴살, 두부, 계란, 생선 등 간세포 회복을 돕는 단백질 섭취
브로콜리, 양배추, 비트 등은 간 해독 효소 활성에 도움

겉모습보다 속이 더 중요합니다
마른 체형은 건강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방심 속에 간이 먼저 상하고, 혈관과 대사 기능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 간에 과도한 당과 지방을 보내고 있진 않은지
✔ 정기적인 식사와 운동은 하고 있는지
✔ 내장 속에서 조용히 진행 중인 지방 축적을 방치하고 있진 않은지
한 번 점검해보세요.
살이 안 찌는 체질이 아니라, 기능이 무너지는 체질일 수 있다는 것,
그걸 먼저 아는 사람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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