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가 4개월 만에 7kg 감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먼저 실천한 건 다름 아닌 “설탕 끊기”였다. 단순히 당류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일상 속 설탕 섭취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결단이었다.
그런데 많은 다이어터들이 처음엔 설탕을 줄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왜 설탕은 다이어트에 그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 칼로리보다 더 본질적인 설탕의 문제, 그리고 체중 증가 외에 놓치기 쉬운 악영향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설탕은 ‘에너지’가 아니라 ‘에너지 고장’의 원인이다
설탕을 먹으면 잠시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솟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설탕의 포도당은 혈당을 단시간에 급격하게 올리며,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도록 만든다. 인슐린은 혈당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호르몬인데, 문제는 이 과정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에너지 저하, 무기력, 집중력 저하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설탕은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폭발’시키고, 바로 ‘고갈’시키는 사이클을 반복하게 만든다. 다이어트는 꾸준한 에너지 소비와 안정적인 대사율 유지가 중요한데, 설탕은 이 리듬을 깨뜨려 신진대사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박나래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설탕을 가장 먼저 끊은 이유는 단순한 칼로리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대사 리듬을 회복하려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설탕은 식욕을 왜곡시키는 ‘가짜 배고픔’ 유발자
설탕은 뇌의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일시적인 만족감을 유도한다. 문제는 이 쾌감이 음식의 영양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설탕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뒤에는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더 강한 당분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이건 단순한 입맛의 문제가 아니다. 설탕은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는데, 장기적으로는 포만감을 전달하는 신경회로를 무디게 만들어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되는 식습관을 고착화시킨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사량 조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설탕은 식욕을 왜곡시키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다.

설탕은 체지방보다 ‘내장지방’을 더 빠르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설탕을 먹으면 단순히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문제는 ‘어디에 살이 찌느냐’이다. 설탕은 간에서 대사되며 중성지방으로 전환되고, 이 중 상당량이 내장지방으로 축적된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훨씬 위험하다.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 반응을 촉진하며, 장기적으로는 당뇨, 심혈관 질환, 지방간, 심지어 대사성 암의 위험까지 높인다.
특히 다이어트를 시작한 초반에는 체중보다도 내장지방의 변화가 중요하다. 내장지방이 빠르게 줄어야 기초 대사율이 올라가고, 이후의 체중 감량 속도도 붙는다. 설탕은 이 내장지방의 적이다. 박나래 역시 감량 후 복부 부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인터뷰를 통해 설탕 제한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간과 췌장에 가는 부담이 다이어트 속도를 늦춘다
설탕은 간과 췌장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 간에서는 과잉 섭취된 당분을 중성지방으로 전환하느라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췌장은 급격한 혈당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해야 한다. 이런 과도한 부담은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당 조절 능력이 손상되면서 체중 조절도 점점 어려워진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운동과 칼로리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 기관들의 ‘협업’이 핵심이다. 간과 췌장이 피로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식단을 잘 지켜도 체중이 잘 줄지 않고, 요요 현상이 쉽게 찾아온다. 설탕은 이런 대사 기관들의 피로를 누적시키는 가장 확실한 요소다.

설탕은 스트레스성 다이어트를 악화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이 바로 단 음식이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먹는 설탕이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뇌는 불안을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다시 단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설탕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식단 조절의 문제가 아니다. 설탕은 스트레스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더 강한 스트레스를 만든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체중 감량도, 마음의 안정도 가능해진다. 박나래 역시 식단 조절 외에도 꾸준한 명상과 스트레칭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설탕 차단은 단순한 ‘식이요법’이 아닌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한 접근임을 알 수 있다.

작은 변화가 몸 전체를 바꾼다
설탕을 끊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만, 확실한 변화가 보이는 행동 중 하나다. 체중이 줄고, 얼굴 붓기가 가라앉고, 배가 가볍고, 집중력까지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고강도 운동보다 설탕을 끊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오히려 빠르고 효과적일 수 있다.
박나래의 4개월 7kg 감량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몸 전체 시스템을 ‘다시 세팅’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 시작은 단순했지만, 실행은 결코 쉽지 않은 ‘설탕 끊기’였다. 의외로 가장 쉬워 보이지만 누구나 실패하는 그 한 가지를 끝까지 지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이어트의 본질은 무엇을 ‘먹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끊는가’일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커피 속 설탕부터 줄여보자. 몸은 즉각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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