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날 전국 방방곡곡으로 벚꽃 구경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시절입니다.
한동안의 추위와 눈보라에 억눌려 기다리고 있던 꽃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꽃망울을 터뜨려 세상을 환하게 만들고 있는 듯합니다. 아차산 긴고랑로 벚꽃개화시기 만개 시점은 4월 11일 전후로 보이며 현재는 약 40% 정도 개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며 만개를 위한 벚꽃개화시기를 점쳐 보시기 바라며 주말 나들이 코스를 함께 소개해 봅니다.
긴고랑로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서울벚꽃 아차산 자락 긴고랑로 영상.
벚꽃만개시기를 논하기 이전에 갑자기 쏟아진 비에 의해 꽃잎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떨어진 꽃잎이 그다지 많지 않다. 아마도 꽃망울을 터뜨린지 얼마 되지 않아 버티는 힘이 좋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
서울벚꽃 명소라고 하면 그 첫 번째로 여의도 윤중로 아니면 잠실 석촌호수를 손꼽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서울숲이 한창 그 주가를 올리고 있고 예전부터 서울 어린이 대공원도 무시 못 할 서울벚꽃 명소다.
이외에도 남산, 정독도서관, 창경궁, 창덕궁, 안양천, 보라매공원, 사가정공원, 경희대 서울캠퍼스, 중랑천 장안벚꽃안길 등도 물망에 오르는 서울벚꽃 명소라 하겠고 거기에 더해 쿠니는 아차산 자락 긴고랑로를 포함한다.
종종 벚꽃개화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쿠니가 볼 때 사람들이 말하는 벚꽃개화시기는 말 그대로의 의미라기보다는 만개 시기를 의미한다고 본다. 개화를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그 간격이 매우 커지지만 만개 시기로 해석을 하면 그 차이가 의외로 좁다.
쿠니가 추천하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느지막한 오전에 집을 나서 지하철 5호선, 7호선 군자역에서 하차, 3번 출구로 나온 뒤 신한은행을 끼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물 한 병을 산 뒤 그 방향 그대로 560m 가량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면 용마 사거리가 나온다. 그곳이 긴고랑로 거의 끝자락쯤 되는 곳으로 용마 사거리에서 우회전.
팔당왕족발보쌈 세븐일레븐이 있는 방향으로 하염없이 올라가며 벚꽃 구경을 즐기면 된다.
소박하지만 풍성한 서울벚꽃 길이라 하겠다.
그렇게 약 600m 정도를 걸어가면 중곡사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도 쉬임 없이 쭈욱 직진을 하면 자그마한 긴고랑 공원도 만나게 되는데 그 즈음부터 길이 더욱 복잡해지고 뭔가 먹을 곳들이 많이 보이게 된다.
거기서 안쪽 골목으로 더 들어가면 신성시장 또는 신성 골목시장 또는 신성종합 시장이라 부르는 곳이다.
그곳에서 이른 점심 식사 또는 딱 맞춤 점심 식사를 하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화사를 만나게 된다.
아차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이라 하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다.
그런 뒤 시장통을 지나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찾아가 귀가를 하면 되는데 욕심을 내 아차산행까지 할 계획이 생겼다면 긴고랑공원이 있는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 긴고랑 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다른 등산로보다 조금 가파르게 시작되지만 아차산을 가장 알차게 돌아보는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지금 아래 사진으로 보는 도로는 용마 사거리에서 중곡사거리까지의 도로다.
2025년 4월 6일 현재 막 꽃망울이 터진 것으로 보아 다음 주말이 되어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꽃비가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긴고랑로 벚꽃개화시기(만개 시점)는 앞으로 ~56일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희게 보이는 곳은 꽃망울 터진 곳이며 붉게 보이는 곳은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다.
현재 개화 상태는 약 40% 정도로 보인다.
그리 먼 곳으로 가고 사람 많은 곳으로 가야만 서울벚꽃을 즐기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사람들이 덜 찾는 곳에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거닐며 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먹거리를 먹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감동적인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박하지만 결코 아쉽지 않은 서울벚꽃 명소라 생각되며 부근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더 높은 성취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른 방법으로는 코스를 거꾸로 하는 것도 좋다.
아주아주 느리게 집에서 나와 아차산역에 도착한 뒤 2번 출구로 나와 탐앤탐스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320번, 422번, 광진 04번 등을 타고 2개 정류장 이동한 뒤 신성시장에서 하차하고 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걷는 것을 즐겨 하신다면 버스 대신 도보 이동도 좋겠다.
식사를 마치고 신성시장 입구에서 150m 내려가면 중곡사거리다.
구불한 위쪽 말고 아래쪽 용마 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며 긴고랑로의 벚꽃을 즐겨도 좋겠다.
만일 그 정도로 만족하기 어렵다면 용마 사거리에서 우회전 중곡동성당앞에서 2227번을 타고 8개 정류장 이동을 한 뒤 용마산 교차로에서 하차한 뒤 약 200m 정도 올라가면 사가정 공원이다.
이곳 또한 서울벚꽃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서울벚꽃 명소라고 하기보다는 소박한 서울벚꽃 명소라 함이 더 어울릴 듯한 곳이지만 주변으로 신성시장, 중곡 제일 골목시장 등의 전통시장이 있고 영화사라는 가볼 만한 사찰 그리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서울시내 산인 아차산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겠기에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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