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고택 한옥 숙소, 청송 여행 가볼만한 곳
글&사진/산마루 240409
송소고택 한옥 숙소, 청송 여행 가볼만한 곳 안내입니다.
지난달 3월 끝자락에 발생한 청송 산불로 송소고택 한옥 숙소는 야외 화장실과 별당 현문 일부만 불에 그을리는 등 큰 피해 없이 진화되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하늘이, 조상이 도왔다고 합니다.
청송송소고택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2024.4.9 촬영
01 덕천 민속마을
청송(靑松), 푸른 소나무가 고장의 이름이듯이 중앙고속도로 청송 나들목에 내리면 눈에 보이는 건 온통 푸른 소나무 천지입니다.
암벽과 소나무의 절묘한 어울림을 만끽할 수 있는 주왕산 아래 청정 자연이 넘치고 자연은 사람에게 산소를 공급합니다.
산소 카페 청송이라는 슬로건이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는 고장이 청송입니다.
2024.4.9 촬영
청송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덕천 민속마을은 우리나라 열 번째 슬로시티 마을이자 지난 2011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입니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택이 자리하고 있어 청송 여행 시 한옥 숙소 체험이 가능합니다.
덕천 민속마을을 찾았던 때가 지난 4월 초입이었던지라 벚꽃이 절정이었습니다.
2024.4.9 촬영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동네’ 동요를 흥얼거리며 마을로 들어서니 청송 심씨 본향이라 새겨진 비석과 마을에 대한 역사가 새겨진 안내판이 반겨줍니다. 조선 왕조 시기 가장 큰 업적을 이룬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를 시작으로 4명의 왕비와 4명의 임금의 사위인 부마, 13명의 정승을 배출한 청송 심씨 집안이 대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 중심에 송소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4.4.9 촬영
일찍이부터 청송 여행 시 한옥 체험 공간으로 지정된 곳이다 보니 마을 입구에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있고 천연 염색 공방에서는 염색 체험도 가능합니다.
2024.4.9 촬영
지난 3월 발생한 청송 산불로 인해 지금은 마을 모습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마을 중심 고택인 송소고택을 비롯하여 송정 고택, 초전댁, 창실고택, 찰방공종택, 청원당, 요동재사 등 고택으로 이루어진 마을 고샅길을 걸어 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2024.4.9 촬영
마을 입구 백일홍 카페도 성업 중이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덕천마을 입구 큰 냇가를 따라 큰내 이야기길이 조성되어 고택 골목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02 송소고택(松韶古宅)
청송 심씨 심처대 7세손 송소 심호택이 지은 99칸 고택이자 국가지정중요민속문화재
송소고택의 도로명 주소는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 길 15-2입니다.
경주 최부자 댁과 영남 양대 부호로 불리는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시기 만석의 부를 일군 청송 심씨 집안의 심호택이 지었다고 합니다. 1880년 경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고지인 덕천리로 이전하며 솟을대문에 ‘송소세장(松韶世莊)이라는 현판을 걸었습니다.
2024.4.9 촬영
송소세장이 걸린 솟을 대문을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서니 따스한 봄 햇살을 받고 잠이 든 강아지 한 마리는 워낙에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고택이다 보니 관심을 끊은 채 헛담 아래 깊은 낮잠에 빠졌더라고요.
2024.4.9 촬영
한때는 청송에서 대구로 가려면 심부자 땅을 밟지 않고는 갈 수 없을 정도로 만석꾼의 대부호였기에 99칸에 이르는 대저택이 헛담 너머 위용을 드러냅니다. 송소고택의 특징이기도 한 ㄱ자형 헛담은 내외담으로 부르기도 하며, 남자들이 기거하는 사랑채와 안주인이 주로 머무르는 안채를 구분하는 담입니다.
2024.4.9 촬영
조선 유교 사회의 한 단면을 상징하는 헛담 주변으로 정원을 꾸미고 화초들을 심었습니다.
2024.4.9 촬영
큰 사랑채 앞 마당에 심은 향나무가 고택의 품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문채, 안채,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별채가 연결된 담장 아래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는 항아리가 포토존이 되어 줍니다.
2024.4.9 촬영
집안의 큰 어른이 머물던 큰 사랑채 앞 정원 풍경이 일품입니다.
2024.4.9 촬영
누마루에 놓인 원목 차반은 근래 들인 듯하였고 주변에 지천으로 핀 이팝나무를 꺾어 무심히 항아리에 꼽았음에도 연출한 듯이 잘 어울렸습니다.
댓돌 아래 한옥 체험객들을 위해 준비한 하얀 고무신이 나란히 놓인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정원에는 투박하게 구워낸 개구리 조각 작품이 금방이라도 수풀 속에서 점프를 하려는 듯 표정이 우수꽝스럽더라고요.
별채로 이어지는 솟을대문
별채 외관
2024.4.9 촬영
안채 누마루에는 안주인의 품위를 말해주듯이 병풍을 두르고 주안상을 놓았는데 어디서도 본 적 없던 풍경입니다.
2024.4.9 촬영
2002년부터 시작된 고택 체험은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안채와 행랑채 등 14개의 방을 한옥 숙소로 개방했습니다.
◆ 송소고택 숙박 요금
· 큰사랑채(5인) 비수기 150,000원 성수기 200,000원
· 작은 사랑채(5인) 비수기 150,000원 성수기 200,000원
· 안사랑방(5인) 비수기 150,000원 성수기 200,000원
· 별채( 3인) 비수기 100,000원 성수기 120,000원 등이며 큰방과 작은방으로 숙박 요금이 구분됨
[송소고택 – 송소고택] 청송심씨 심부자집 99칸 송소고택
경북 명품 고택 전통 문화 숙박 체험 관광 한옥스테이
songso.modoo.at
청송 여행 시 송소고택을 숙소로 정하고 99칸 대저택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로 돌아가 선비가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03 송정고택
심호택의 둘째 아들 송정 심상광의 살림집
1914년에 지어진 송정 심상광의 살림집으로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입니다.
송소 심ㄹ호택의 차남인 송정은 안동 도산서원장, 안동 병산서원장, 청송 향교 전교 등을 역임했습니다.
조선 후기 상류 사회 가옥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는 ㅁ자형 고택으로 넓은 마당 한켠에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요.
2024.4.9 촬영
안채, 사랑채, 별채가 각각 분리된 형태로 안채로 들어가는 작은 대문이 있는 형태입니다.
2024.4.9 촬영
고택과 고택을 이어주는 예쁜 담장 사이로 벚꽃과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여행객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송소고택과 송정 고택, 고택을 보존하는 덕천 민속마을이 예전 모습 그대로 온전히 보존되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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