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딸’ 수식어를 넘어서 서서히 라이징 스타로 성장중인 배우 하승리
하승리는 1999년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의 딸, 강혜림 역으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5살이었던 하승리는 글을 읽을 줄 몰라 어머니가 읽어주는 대사를 외워 연기했다고 한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 덕분에 ‘심은하 딸’이라는 수식어가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하승리는 ‘심은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하지만, 30살이 될 때까지도 아역 이미지로 각인될 수 없으니 숙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만의 타이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나이를 먹어가며 얼굴도 점점 늙어갈 거다. 아역의 모습도 저의 일부분이고 앞으로 그려나가야 할 일부분도 있을 거다. 그냥 다 제 인생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는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승리는 아역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써니’,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유령’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다시 연기에 매진했다.
그러던중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양궁부 장하리 역을 맡아 ‘양궁 선배’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극 중 동생을 구하기 위해 좀비와 맞서 싸우는 강인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수개월간 양궁 훈련을 받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이후 하승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고 해외에서도 엄청난 팬들이 찾아올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승리는 ‘지금우리학교는’ 공개된 이후 인터넷 반응들을 보면 아역 시절에 대한 언급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열중 아홉은 아역시절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봐주시는거 같아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녀는 2023년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의 후궁인 원성왕후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원성왕후는 극 중 현종에게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은 언제나 외롭고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 인물로, 하승리 또한 “과연 내가 잘 가고 있는 게 맞나”라는 고민에 빠지게 했다고 한다.
하승리는 대하사극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톤 조절에 어려움을 느껴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원성왕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감독만 믿고 캐릭터를 구축하려 했으며, 톤통 튀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태조왕건’ 염정아의 연기를 참고하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2025년 2월, 하승리는 ‘2025 F/W 서울패션위크’ 한나신 오프닝 쇼에 참석하여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블루 크로커다일 텍스처 셋업과 화이트 롱부츠를 매치하여 시크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평소 SNS를 통해 보여주는 일상 패션 또한 수준급 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승리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에 출연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생존한 ‘양궁 선배’ 장하리 역을 다시 맡아 더욱 비중 있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촬영 일정이나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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