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은 건강한 음식이지만, ‘조리법’이 문제입니다
고등어, 꽁치, 삼치처럼 기름진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생선을 실내에서 구울 경우, 고온에서 발생하는 기름 연기 속에 발암 가능 물질이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주방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생선을 구워먹는다면 조리 중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 같은 독성 물질이 공기 중에 축적돼 호흡기와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생선 자체는 건강에 좋지만,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는 음식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연기 속 발암 물질, 우리가 마시는 공기 안에 남아있습니다
생선을 직화나 프라이팬에 굽게 되면 표면 온도가 20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이때 생선 껍질과 기름이 고온에 닿으면서 벤조피렌, 아크롤레인, 니트로사민 등의 유해 화합물이 연기 형태로 방출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WHO와 IARC(국제암연구소)에서도 1급 또는 2급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기능 저하, 만성 기관지염, 심하면 폐암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공간에서 자주 생선을 구워 먹는 고령자나 주부의 경우, 별다른 흡연 경험이 없어도 폐 기능이 저하되거나 기침, 두통,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암 물질은 음식 표면뿐 아니라 공기 중, 벽지, 커튼 등에도 잔류하며, 조리 후에도 장시간 실내에 머무르게 됩니다.

후라이팬도 문제, 조리 중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노출됩니다
기름을 둘러 굽는 생선 조리 과정에서는 기름이 타면서 미세입자 형태의 유기 화합물이 방출됩니다. 이 입자들은 매우 작아서 공기 중에 떠다니며 호흡기 깊숙이 침투할 수 있고, 폐포까지 도달해 조직 염증을 유발하거나 독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환기가 안 되는 겨울철, 창문을 닫은 채 요리할 경우 기름 연기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등도 동반 생성되어 두통과 피로, 심장 부담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생선 껍질에 남아 있는 중금속이 고열에 의해 분해되면서 연기와 함께 흡입되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즉, 단순히 연기가 ‘불쾌한 냄새’가 아니라 내 몸속으로 들어가는 유해 가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선은 이렇게 조리해야 건강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1. 실내 직화 조리는 피하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굽기
→ 기름 튐과 연기를 줄이고, 발암 물질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반드시 창문을 열고, 조리 전후 환풍기 20분 이상 작동
→ 공기 중 잔류 가스를 줄이고, 호흡기 노출을 방지합니다.
3. 프라이팬 조리 시 기름을 최소화하고 뚜껑은 열어 조리
→ 연기 농도를 낮추고, 고온에서 생성되는 유해 성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생선 껍질 제거 후 조리하거나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변경
→ 중금속과 기름 연소를 줄여 간과 폐에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5. 자주 생선을 굽는 가정은 식물성 활성탄 공기정화기나 미니 후드 설치 고려
→ 실내 공기질 개선으로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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