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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배우로 데뷔시킨 한국 톱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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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영화 ‘승부’의 이병헌 배우를 만나다

영화 ‘승부’를 4년만에 공개한 이병헌을 직접 만나 영화 출연 소감, 조훈현을 연기한 소감,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및 잘 알려지지 않은 그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눴다.

-‘승부’에 출연한 소감은?

사실 이 영화 촬영전 감독님도, 나도 바둑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이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드라마틱 했고, 그동안 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궁금했다. 그게 출연의 동기였다.

-조훈현 이라는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을 연기한 소감은?

심지어 지금도 현역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보통은 이미 현존하지 않는 분들을 연기하기 마련인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을 연기할 때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조훈현 국수에게 많은 조언을 받으며 연기에 임했다.

-영화 출연전 실제로 바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계셨는지? 촬영 후 바둑은 어떤 종목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작품을 위해 바둑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배우셨는지도 궁금하다.

만약에 내가 악기를 연주하는 캐릭터라면 당연히 연주하는 것을 배웠을 텐데, 내가 실제로 조훈현 국수만큼 연기하는건 불가능하기에 손짓, 손놀림에 집중하며 훈련했다. 돌 하나는 바둑반에 놓았을 때 포스와 울림이 주훈현 국수의 느낌으로 보이고자 이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나에게는 그것이 이번 작품에서의 큰 숙제였다.

-그러면 이번 기회에 바둑을 배우실 생각은?

(웃음) 바둑은 나에게 정말 어려운 종목이다. 집에서 아들과 오목을 종종 둘 때가 있는데, 오목은 내가 이기는 편이다. 하지만 체스를 두면 백전백패한다. 바둑이 전략적인 종목이기에 아무래도 나한테는 어려운 부분이며, 내가 이런 쪽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웃음)

-조훈현 국수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 이었나? 참고한 대목이 있다면?

영화에서도 나온 대사인데, 고창석 배우가 내가 남기철(조우진)과 함께 바둑을 둘 때 노래 부르고 다리 떠는 것을 보고 매너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조훈현 국수의 매너에 대해서 바둑계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 바둑 경기 중 자세를 비틀거나 다리를 떨고, 누운 적도 있다고 한다. 바둑이라는 경기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정말 파격적인 분이다.(웃음) 그런 식으로 심리전을 펼치는 모습이 참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해 그런 것을 잘 살려보고자 했다.

-실제 조훈현 국수에게 받은 조언이 있다면?

농담처럼 하신 말인데 아무렇게나 돌을 두지 말고, 진짜 프로기사 다운 느낌이 날수 있도록 놔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면 거의 대부분 혼자 주도하실 만큼 이야기 꾼이시다. 나는 거의 듣기만 했다.(웃음) 나중에 영화를 보시고는 실제로 본인은 영화 속 장면과 달리 창호를 그렇게 혼내지 않았다고 하시더라.(웃음)

-이창호 아역인 김강훈은 어느새 180이 넘는 청년이 되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러서 뒤늦게야 작품을 맞이하신 소감이 남다르실듯 하다. 뒤늦게 공개된 소감과 5년전의 나와 동료 배우들을 본 소감은?

나는 정말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너무나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조우진, 김강훈 배우는 과거에 같이 연기한 친구들이었고,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배우는 처음같이한 배우들인데, 너무 잘해줬다. 함께 할 때마다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김강훈은 시사회때 와서 인사를 했는데 나보다 키가 너무 커져서 깜짝 놀랐다.(웃음) 그래서 제작진이 무대인사를 시키지 않은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웃음) 아마 했다면 사람들이 진짜 옛날 영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웃음)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공들이며 연기한 장면은?

내가 처음으로 지는 장면과 이제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담뱃갑을 구기는 장면이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에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유아인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창호 국수는 정말 별명 그대로 돌부처 처럼 말이 없고 생각도 알 수 없는 분이라고 한다. 처음 유아인을 촬영장에서 만나 호흡을 맞추는데 촬영하는 내내 과묵한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그만큼 자기 캐릭터에 빠져 있느라고 애쓰고 있었다. 성인 이창호와 아역 이창호의 모습이 확연하게 다른데, 거기서 돌부처 다운 면모를 느꼈을 것이다. 그런 성격적인 변화의 모습이 참 좋았고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청출어람을 당한 스승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독특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조훈현 국수가 정상의 위치에서 잠시 슬럼프가 온 사람들 혹은 삶의 고민이 막막한 중년들에게 응원처럼 다가오는 작품 같았다. 배우로서 성장하고 다시 일어서는 성인 조훈현을 연기하면서 받은 메시지 혹은 느낀점이 있었다면?

‘승부’ 시나리오를 보면 정말 명대사가 많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대사들이 많았고, 지인들도 대사들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 줬다. 그만큼 바둑 기사들의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세계를 잘 담았으며, 그분들이 승부의 세계를 겪은 이후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그동안 쉽게 내뱉은 일상의 말들이 돌이켜 보면 우리 삶을 잘 표현한 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가 삶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은 다양하다.

-배우님의 연기 장면들 중 대부분 유머러스한 연기들이 꽤 많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하셨는지?

의도적으로 웃음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관객분들이 이 영화에 빠져서 봐주셨기 때문에 ‘승부’속 장면이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생각했다. 과거 ‘번지점프를 하다’를 선보였을 때 나는 이 작품이 참 진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반 시사회 때 사람들이 심각한 장면에서 키득거리는 것을 보고는 ‘큰일 났다!’라고 생각해서 매니저에게 ‘나 화장실에 있을 테니, 사람들이 나가면 말해줘요’라고 부탁하고 화장실에 숨었었다. 그 당시 매니저도 관객들이 웃는 걸 보고는 절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봤는데, 다들 진심으로 재미있고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승부’도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관객들이 웃음 포인트를 발견하고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이분들이 우리 작품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참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박찬욱 감독님이 ‘승부’를 보시고 며칠 전 전화를 주셨는데, 감독님이 좋아하는 장면은 조훈현이 처음 패배라는 것을 확신하고, ‘안되나?’라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당시 나도 내가 어떻게 그 장면을 연기했나 생각해 봤는데,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 장면이 왜 잘 표현이 안되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때는 감독님이 새로운 감정을 넣어 줬을 때인데, 그때부터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그럴 때는 계속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 한 번의 대사이자 감정 연기 였지만 그 장면을 위해서 감독님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누며 완성했다. 개인적으로도 이 장면을 참 좋아한다.

-이전 인터뷰에서 아드님이 아빠가 출연한 영화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 1위였로 ‘승부’를 꼽았다고 언급하셨다. 어느세 내 아들에게 내 작품을 슬슬 보여줄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남 다르실것 같다. 소감과 아드님이 2,3위로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보여주고 싶은 출연작이 있다면?

극장에서 아들과 함께 본 영화가 ‘승부’,’광해’,’공동경비구역 JSA’ 그리고 TV로 본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그런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순위를 매겨서 이 영화를 1위라고 하더라.(웃음) 그 뒤로 2위가 ‘공동경비구역 JSA’, 3위가 ‘광해’, 4위가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다. 그런데 문득 왜 ‘그것만이 내 세상’이 4위인지 물어봤는데, 그 장면에서 내가 엄마(윤여정)의 암치료 흔적을 발견하는 후반부 장면이 등장한다. 엄마가 아프다는걸 본격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는데, 아들이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 장면이 너무 슬퍼서 못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정말 진지하게 ‘영화라는건 중간에 끊어서 보면 안되는 거야’라고 말해줬다.(웃음) 그래도 아들이 못보겠다며 이틀을 울었다.(웃음) 나는 애가 갱년기가 왔나 라며 놀랐다.(웃음)

-과거 ‘내 마음의 풍금’에서 아버지 재킷을 입고 나오셨다고 들었는데, 이번 작품에도 본인의 감성이 담긴 소품을 이 장면에 섰는지?

‘내 마음의 풍금’에서 아버지의 재킷을 입은적이 있다.(참고로 아버지는 1998년 별세) 그리고 또 하나의 재킷이 있는데, 이번에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아서 안 입었다. 아버지는 할리우드 영화 마니아셨고, 아버지 역시 영화 관련 일을 하고 계셨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레드 2’에서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영화에 등장했는데, 감독님이 배려 차원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영화 엔딩타이틀에 올려주셔서 아버지가 영화에 데뷔할 수 있었다. 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동이었다.

*원래 인터뷰 당시에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조사 결과 ‘레드 2’에 아버님 사진이 나온게 확인되어서 기사에서만 수정했습니다.

승부 감독 출연 김강훈,조우진,김형주,윤종빈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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