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드라마를 살려줄것은 해외? 한국 상황과 달리 해외에서 1위 질주중인 ‘바니와 오빠들’

MBC 금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국내에서는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국내외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바니와 오빠들’의 인기 요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심층 분석해 본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주인공 바니(노정의)의 남친 찾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예인대학교 조소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사랑과 고민을 담았다.

노정의가 주인공 반희진(바니)을 연기하는 가운데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 등 훤칠한 키와 비주얼을 자랑한 남자 배우들이 문제의 오빠들로 출연해 주인공과 설레이는 ‘썸’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바니와 오빠들’은 MBC 금토 드라마 편성에도 불구하고 2회 만에 0%대 시청률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MBC 금토 드라마 역사상 최저 시청률 중 하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들이 분석되고 있다. MBC 금토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 여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설정상 현재의 MZ 세대 청춘들의 취향에 맞춰진 점에서 정서상의 괴리가 크다는 관점이 많다. 특히 과도하게 조명을 사용한 점과 다소 유치한 연출력이 문제되고 있다.

스토리 설정의 진입 장벽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주인공 바니가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그 후 외모가 출중한 남자들을 만난다는 스토리가 요즘 감수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여기에 노정의를 제외하면 신인급 배우들이 많아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바니와 오빠들’이 방영한 당시 SBS 드라마 ‘보물섬’과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킨 것도 요인중 하나다. 최근 이 두개의 드라마가 종영한 만큼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니와 오빠들’이 해외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KOCOWA+에서는 전체 글로벌 2위, 일본 U-NEXT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인기 요인으로는 첫사랑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바니의 이야기에 공감 한다는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해 공강 가능한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오빠 캐릭터들이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그림체로 인기를 얻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최근 상승중인 K-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가 ‘바니와 오빠들’의 해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팬들은 “노정의가 원작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린다”, “스토리가 쉽고 영상이 감각적이라 해외 팬들도 공감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니와 오빠들’은 국내에서는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발판 삼아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니와 오빠들’이 국내외의 엇갈린 평가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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