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은 ‘짠 음식’보다 ‘덜 짠 식사’로 조절됩니다
고혈압은 ‘짜게 먹는 습관’ 때문에 생긴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지만, 반대로 ‘어떻게 먹어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혈압이 안정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두부, 나물류, 잡곡밥’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식단의 핵심은 ‘저염’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섭취되는 칼륨과 식이섬유의 균형입니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며, 식이섬유는 염분 흡수를 지연시키고 혈압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혈압 안정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두부와 나물은 소금 없이도 혈압을 낮춥니다
두부는 대표적인 저염·고단백 식품으로, 칼륨 함량도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 이상적인 재료입니다. 특히 구이나 찜, 생으로 무쳐 먹을 때 염분을 줄이고 칼륨 섭취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나물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금치, 콩나물, 부추, 미나리 같은 나물에는 칼륨이 100g당 300~500mg 이상 포함돼 있으며, 마늘이나 된장 같은 천연 조미료만 활용해 무쳐도 충분히 맛있고 건강한 반찬이 됩니다. 중요한 건 조리 방식입니다.
간장을 많이 넣거나 볶음 형태로 만들면 오히려 나트륨이 높아져 효과가 반감되므로, 데친 뒤 간단히 무치거나 찜 형태로 먹는 것이 혈압 안정에 더 적합한 조리법입니다.

잡곡밥은 혈관과 신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흰쌀밥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식후 인슐린 반응을 자극해 장기적으로는 혈압 상승, 내장지방 증가, 인슐린 저항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현미, 보리, 귀리, 퀴노아 등을 포함한 잡곡밥은 식이섬유,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에 유리한 탄수화물로 분류됩니다. 잡곡에 포함된 식물성 미네랄은 혈관 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관벽의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신장에 과도한 염분 배설 부담을 덜어줘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식단에서 정제탄수화물의 비율을 줄이고 잡곡 섭취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절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압 낮추는 식단, 이렇게 바꾸면 효과가 빠릅니다
1. 하루 한 끼는 두부 반찬 포함
→ 두부구이, 찜두부, 두부무침 등은 고단백·저염·고칼륨 3박자를 갖춘 식재료입니다.
2. 나물은 간장보다 참기름+식초, 된장 활용
→ 조미료 대신 천연 발효 식재료를 활용하면 맛도 건강도 잡을 수 있습니다.
3. 밥은 흰쌀 대신 보리·현미·귀리 섞은 잡곡밥 비율 50% 이상 유지
→ 혈당 안정과 칼륨 섭취, 포만감 증가에 효과적입니다.
4. 국물 요리는 하루 1회 이하, 맑은 채소국 또는 다시마 육수로 대체
→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면서 식사의 만족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5.가공식품(햄, 장아찌, 젓갈 등)은 1주 1~2회 이내로 제한
→ 혈압 조절을 위해선 ‘덜 먹는 것’보다 ‘안 먹는 날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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