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요즘, 전 세계 어디든 떠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나라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바로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금지 국가가 있는데요.
이들 국가는 치안 불안, 전쟁, 테러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가 자국민의 여행을 법적으로 금지한 지역입니다. 단순한 ‘주의’ 수준이 아니라, 무단으로 방문할 경우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전 꼭 확인해야 할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가는 어디인지,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생각보다 낯익은 나라들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여행금지제도?
외교부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국민의 방문 및 체류가 금지되는 국가(지역)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장소를 국가 허가 없이 방문하면 여권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됩니다.
여행금지 국가 & 지역을 방문하려면?
여행금지 국가·지역을 불가피한 또는 특별한 사유로 방문해야 한다면,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필리핀 [일부지역]

※여행금지 구역
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 / 2015년 12월 1일~2025년 7월 31일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동남아 휴양지이기도 해서 살짝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세부, 보라카이처럼 익숙한 휴양지가 많은 필리핀의 남부 일부 지역은 오랜 기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있어요.
치안 불안과 무장세력 활동, 마약 등이 원인인데요. 아무리 에메랄드빛 바다가 예뻐도 여기만큼은 발길을 멈춰야 할 곳입니다.
라오스 [일부지역]

※여행금지 구역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지역 / 2024년 2월 1일~2025년 7월 31일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였던 라오스에도 예외 없이 여행금지 구역이 있습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세 나라가 접경하는 곳으로 마약, 무기 밀매 등 불법 활동이 심각해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어요.
라오스의 조용한 도시만 보고 떠났다가 위험한 곳에 발 들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벨라루스 [일부지역]

※여행금지 구역
브레스트, 고멜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Km / 2022년 3월 8일~2025년 7월 31일
동유럽 여행 중 계획할 수 있는 벨라루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접 지역은 위험 수위가 높아 금지구역으로 지정됐어요. 지금은 평화로운 여행보다 국경 긴장감이 더 짙은 곳이니, 방향을 틀어주는 것이 좋겠죠?
미얀마

※여행금지 구역
샨 주 북부 및 동부, 까야 주 / 2023년 11월 25일~2025년 7월 31일
라카인 주 / 2024년 5월 1일~2025년 7월 31일
미야와디 지역 / 2024년 12월 27일~2025년 7월 31일
자연과 유적지의 나라 미얀마는 최근 SNS에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됐는데요. 하지만 내전과 무장 충돌로 일부 지역은 매우 위험하므로, 웬만해선 미얀마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자에게는 새로운 곳이라도,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팽팽한 곳들이에요. 그럼에도 미얀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위 지역만큼은 계획에서 멀리 떨어뜨려 주세요.
이스라엘 [일부지역]

※여행금지 구역
가자지구 / 2023년 8월 1일~2025년 7월 31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 4km / 2024년 8월 7일~2025년 7월 31일
성경 속의 아름다움을 품은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성지 같은 곳이지만, 가자지구와 북부 국경 근처는 정세가 급변하는 지역이에요. 갑작스러운 충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교부에선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죠.
이스라엘 ‘성지순례’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이동 경로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여행금지 구역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접경 10km 구간 / 2023년 4월 15일~2025년 7월 31일
코카서스 지역의 매력에 빠진 여행자들, 주목! 두 나라의 접경지대 10km 구간은 군사적 충돌이 잦은 곳으로 외교부가 엄격하게 여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접경 구간을 굳이 방문할 여행자들은 없으시겠지만, 혹여나 잘못 발을 들일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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