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마리 고양이가 나란히 있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앞쪽에 있는 고양이 특이하게도 한쪽 눈만 감은 상태입니다. 다치거나 불편해 보이는 건 아닌데도, 마치 의도적으로 감고 있는 듯한 느낌. 단순한 졸림이나 깜빡임과는 분명히 다른 표정입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고양이가 앉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 고양이는 수술을 받았는지 한쪽 눈에 상처가 있어 제대로 뜨지 못하고 감긴 상태. 그리고 이 순간, 앞에 앉은 고양이는 뒤쪽 친구를 조용히 뒤돌아 바라봅니다. 짧은 시선이 오가는 사이, 앞 고양이는 자신이 감고 있던 그 눈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립니다. 마치 “나는 너처럼 보고 있을게”라고 말하는 듯.

두 고양이는 말이 없습니다. 움직임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의 공통된 시선과 하나의 닫힌 눈이 그 모든 걸 말해줍니다. 상대의 불편함을 함께 감고, 그 상태로 같은 풍경을 나란히 바라보는 모습. 우연이라 보기엔 너무 정적이고, 행동이라 보기엔 너무 조용한 그 순간에, 작은 유대가 깊이 내려앉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진짜 감동… 고양이가 일부러 눈을 같이 감아주는 거면 그건 그냥 친구 이상의 마음이지”

동물은 때때로 말보다 더 큰 위로를 보여줍니다. 말할 수 없으니 더 조용히, 가만히 함께 있음으로써. 이 고양이처럼요. 다친 친구의 감은 눈 하나를 따라, 스스로도 하나의 시선을 닫아주는 행동. 그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동조하는 방식의 애정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오늘, 당신도 누군가의 감긴 눈을 함께 감아줄 수 있는 마음을 품고 있나요? 아니면, 그런 마음을 가진 존재가 곁에 조용히 앉아있진 않나요? 세상에는 이런 눈빛 하나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관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건, 꼭 사람이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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