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춤추듯 이동하는 리본 같은 신기한 해양생물 영상에 관심이 쏠렸다. 호주 퀸즐랜드 포트 더글러스 마리나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3년 전 해수면에서 포착된 의문의 해양생물 동영상을 소개했다. 짤막한 영상 속 생물은 리본처럼 하늘거리며 어디론가 향했다.
sputnik.kr
팔랑팔랑 춤추듯 이동하는 리본 같은 신기한 해양생물 영상에 관심이 쏠렸다.
호주 퀸즐랜드 포트 더글러스 마리나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3년 전 해수면에서 포착된 의문의 해양생물 동영상을 소개했다. 짤막한 영상 속 생물은 리본처럼 하늘거리며 어디론가 향했다.
이 영상은 포트 더글러스 마리나 직원 아카시아 오토가 2022년 7월 22일 직접 촬영했다. 해수면에 떠올라 리듬체조 종목의 리본처럼 움직이는 길쭉한 해양생물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그는 3년이 지난 이달 초 학자들의 분석을 의뢰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최북단 바다에서 포착된 하얀리본장어 「사진=아카시아 오토」
동영상을 접한 퀸즐랜드대학교 해양생물학자 테레사 그레이엄 교수는 호주 영해에서 지금껏 단 3회 목격된 희귀종 하얀리본장어(White ribbon eel)라고 알려왔다.
하얀리본장어는 곰치과 물고기인 리본장어의 일종이다. 주로 인도네시아나 피지에서 볼 수 있는 하얀리본장어는 위장술과 은신이 특기인 관계로 사람 눈에 띄는 일이 극히 드물다.
리본장어류는 기본적으로 위장과 은신에 능하다. 「사진=pixabay」
테레사 그레이엄 교수는 “제보 영상은 퀸즐랜드대학교는 물론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그레이트배리어리프해양공원, 호주박물관 등 4개 기관이 따로 분석했다”며 “기생충을 떠올릴 만큼 달갑지 않은 외형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리본장어 특유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주 얕은 산호초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하얀리본장어는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최장 1m, 암컷은 1.5m까지 자란다”며 “종 자체가 희귀하기보다는 워낙 조심스럽고 은신술을 잘 써 전문 다이버들도 만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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