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보다 무서운 여름 디저트의 달콤한 함정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뉴, 바로 빙수입니다. 얼음을 갈아 시원함을 더하고 각종 토핑으로 즐거움까지 얹은 이 디저트는 누구에게나 ‘여름의 보상’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에는 생각보다 심각한 건강 리스크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카페나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빙수는 설탕과 연유, 시럽, 가당 과일, 떡, 초콜릿까지 더해져 고당도·고열량 조합으로 완성되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동시에 혈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 요소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더운 날일수록 이 같은 차갑고 달콤한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한 번 먹으면 자극적인 당분 조합에 중독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혈관 속부터 빠르게 늙어가는 이유
빙수를 구성하는 핵심은 단연 ‘당분’입니다. 연유 1스푼에 들어 있는 당은 약 10g, 시럽이 첨가된 젤리나 가공과일도 1회 제공량당 15g 이상의 당을 포함하며, 통상 1인분 빙수의 총당 함량은 60~90g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일 당 섭취 권장량(25g)의 2~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식사 외의 디저트 하나로 하루 당 섭취를 훌쩍 초과하게 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과당 섭취가 단순히 살이 찌는 수준을 넘어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고혈당 상태를 반복 유도해 혈관의 탄력을 저하시킴으로써 노화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30~40대부터 당대사 능력이 점차 저하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여름철 당폭탄 디저트는 나이에 비해 더 빨리 혈관을 늙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당분과 함께 오는 지방과 나트륨
빙수는 당뿐 아니라 트랜스지방과 나트륨까지 숨어 있는 복합 고위험 디저트입니다. 종종 올려지는 크림치즈, 인절미 분말, 가당 우유 등은 포화지방과 소금을 포함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과일빙수’라는 이름에 속아 건강한 음식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과일은 시럽에 절인 가공 과일이 대부분이며, 천연 과일보다는 색과 향을 인공적으로 조정한 재료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박, 망고, 바나나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이 한꺼번에 들어간 경우엔 GI지수가 급격히 올라 혈당 상승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게 됩니다.

여름 디저트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실천 팁 5가지
1. 빙수는 일주일 1회 이하, 1인분을 2~3인과 나눠 먹기
→ 양 조절만으로도 당 섭취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혈당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2. 연유와 시럽은 빼고 주문하거나 반만 넣기 요청
→ 단맛의 강도를 낮추면 혈당 급증을 막고, 단맛에 대한 민감도도 회복됩니다.
3. 생과일을 직접 올린 빙수 선택
→ 가공과일 대신 키위, 블루베리, 오렌지 등 당지수가 낮은 과일을 활용하면 당 흡수를 늦출 수 있습니다.
4. 우유 대신 두유나 요거트 기반 얼음을 활용한 빙수 선택
→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더해져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포만감도 증가합니다.
5. 식후 디저트 대신 오후 간식 시간에 먹기
→ 식사 직후엔 혈당이 이미 올라 있는 상태이므로 추가 당 섭취를 피하고 공복과 식사 중간 시간에 소량 섭취하는 것이 부담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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