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은 쥐일수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실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겁이 많은 쥐는 끈질기게 같은 일에 재차 도전하기 때문에 결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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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은 쥐일수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실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겁이 많은 쥐는 끈질기게 같은 일에 재차 도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성격 차이가 문제 해결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야생 쥐 100마리를 모았다. 관찰 조사를 거쳐 각각 대담한 성격과 소심한 성격의 개체들로 나눈 뒤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폈다.
쥐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퍼즐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각 과제는 혼자 도전 가능한 조용한 실험실과 다른 개체와 같이 도전하는 반자연 환경으로 구분됐다.
소심한 쥐는 시행착오에도 끈기를 갖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겁쟁이 쥐들은 한 번 실패해도 반복적으로 문제에 도전했고, 그때마다 나름대로 궁리를 했다”며 “결과적으로 끈기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능력뿐만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행동력으로 보인다”며 “겁 많은 쥐들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끈질기게 버티기 때문에 성공에 이른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대담한 성격일수록 끊임없이 도전해 문제를 곧잘 해결한다고 본다. 문제를 가장 많이 해결한 쥐는 내성적이고 겁 많은 개체들이라는 이번 실험 결과는 의외라는 게 연구팀 입장이다.
동물 실험은 여러 환경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우리 연구에서는 쥐들이 놓인 환경도 문제 해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며 “조용한 실험실 환경에서는 60%가량의 쥐가 최소 한 개의 과제를 해결했지만 산만한 반자연 환경에서는 소심한 쥐라도 과제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실의 자연환경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을 이번 실험이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향후 동물 실험은 고요한 실험실은 물론 야생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해 평균값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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