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말이, 고로케, 만두 튀김… 바삭할수록 심장은 위험합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튀김류, 특히 김말이, 고로케, 튀김만두 같은 간식은 많은 어르신들이 ‘간단히 요기하는 음식’으로 즐겨 찾습니다. 바삭한 식감, 짭짤한 맛, 저렴한 가격은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런 튀김 음식들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트랜스지방’이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식용유를 반복적으로 가열하거나, 고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튀김 조리에서는 이 성분이 특히 많이 생성됩니다. 문제는 트랜스지방이 체내에 들어오면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을 섭취하지 말아야 할 물질로 규정하며, 가능한 한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분식 문화, 특히 재사용 기름을 쓰는 포장마차나 분식점에서는 트랜스지방 노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조용히 진행되는 심장질환의 특성상, 어느 날 갑자기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됩니다.

트랜스지방, 심장을 공격하는 가장 위험한 지방
트랜스지방은 지방 중에서도 가장 해로운 형태로,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쌓이며 혈관 내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맥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식 식단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편이지만, 유독 튀김과 전, 볶음 요리에 있어서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문제는 이 튀김 음식들이 단순히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심장에 ‘직접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트랜스지방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내 벽에 플라크가 쌓이고, 혈류가 막혀 결국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중대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러한 지방의 축적은 수년간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급성 심장 사건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식처럼 먹었을 뿐인데’라는 말이 더 이상 변명이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나이 들수록 심장질환 위험은 높아집니다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더불어 중장년층에게 매우 위협적인 질병입니다. 특히 60대 이후부터는 혈관 탄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심장 기능도 자연스럽게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트랜스지방 같은 해로운 지방이 더해지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2.5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는 단지 이론적인 숫자가 아니라, 실제 병원에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사례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음식들이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접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편의점, 마트, 분식점, 배달 앱까지 튀김류는 손쉽게 구매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결국 가장 쉬운 접근이 가장 큰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심장을 지키는 튀김 섭취 습관 4가지
1. 기름에 튀긴 음식은 주 1회 이내로 섭취 횟수를 제한합니다.
2. 집에서 조리할 경우, 사용한 기름은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합니다.
3. 튀김보다는 구이, 찜,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을 활용합니다.
4. 외식 시 튀김이 많은 분식보다는 국, 나물 반찬 위주의 식단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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