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엇국” 매일 먹으면 뼈 약해집니다. 칼슘 아닌 염분이 문제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국’입니다.
아침 된장국, 점심 북엇국, 저녁엔 소고기무국. 따뜻한 국 한 그릇이 없으면 식사를 제대로 한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매일 먹는 이 국이, 알고 보면 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많은 분들이 뼈가 약해지는 이유를 칼슘 부족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과다한 염분 섭취’가 더 치명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을 자주 먹는 식습관, 왜 뼈를 약하게 만들까?
염분이 칼슘 배출을 촉진합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신장에서 칼슘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늘어납니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체내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뼈에 저장된 칼슘까지 끌어다 쓰게 됩니다.
그 결과, 골밀도가 점점 낮아지고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물 속 소금 함량, 생각보다 많습니다
된장국, 북엇국, 콩나물국처럼 짭짤하게 간이 된 국의 한 그릇 나트륨 함량은 약 700~1500mg에 달합니다.
이 중 된장국은 1인분 기준 1,100mg 이상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2,000mg 미만인데, 아침 한 끼 국 하나만으로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훌쩍 넘겨버리는 셈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이 국’ 한 가지 바로 북엇국입니다.
속풀이 국, 다이어트 국물로도 자주 언급되는 북엇국은 건강식 이미지 덕분에 매일 아침 습관처럼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엇국은 국간장과 참치액, 소금 등으로 간을 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염분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보통 국물까지 다 마시는 형태로 섭취되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량이 매우 높아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섭취하면 위험합니다
✅국물을 매일 마시는 습관
✅한 끼에 국과 반찬 모두 짠 음식으로 구성
✅간을 보지 않고 습관적으로 소금, 된장 추가
✅‘몸에 좋다’는 이미지로 무심코 자주 먹는 경우
✅특히 어르신들, 또는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골밀도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염분 조절이 더욱 중요합니다.
건강한 국 섭취를 위한 4가지 팁
1. 간은 최소한으로
된장국이나 북엇국, 미역국 등을 끓일 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간은 최소한으로 유지하세요.
국간장, 소금 대신 양파, 파, 다시마 육수 등으로 감칠맛을 내는 방법도 좋습니다.
2. 국물은 가능한 남기기
국을 다 먹고 나면 염분의 대부분을 섭취하게 됩니다.
국물은 절반 이상 남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3. 국 없이 식사하는 날도 만들기
매일 국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일주일에 2~3번은 ‘국 없는 식단’을 실천해보세요. 김치 대신 생야채, 국 대신 무염 나물 등을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칼슘·칼륨이 풍부한 음식 함께 섭취
짠 음식을 먹더라도 칼슘(멸치, 두부, 치즈)과 칼륨(바나나, 시금치, 감자)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염분 배출을 돕고 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뼈 건강, 염분 조절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영양제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는 것’, 즉 염분 섭취 조절입니다.
국물 음식은 분명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한 끼이지만, 매일 먹는 습관이 쌓이면 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한 그릇 줄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뼈는 훨씬 더 오래 건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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