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공간 안에 마련된 고양이 케이지. 문은 활짝 열려 있고, 그 안에는 새끼 고양이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습니다. 갓 젖을 뗐을까 싶은 앙증맞은 몸집,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동자들. 케이지라는 경계 따위는 이 아이들에게 전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문틈이 조금만 열려 있으면 곧장 앞발을 내밀고, 몸을 비틀어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반복하죠.

그 앞에는 한 사람이 쪼그려앉아 있습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고, 손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방금 막 케이지 밖으로 기어 나온 고양이를 붙잡아 조심스럽게 다시 안에 넣는 순간, 또 다른 고양이가 슬그머니 탈출을 감행합니다. 주인은 놀란 얼굴로 허리를 반쯤 틀어 다시 그 고양이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또 넣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나옵니다.
이 광경은 그야말로 미니어처 판 ‘양치기’의 현실판. ‘고양이 몰기’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케이지 앞은 작은 혼란의 무대가 됩니다. 고양이들은 마치 순서를 짜둔 것처럼 한 마리씩 차례차례 도전합니다. 그 움직임은 너무 빠르고 유연해서, 잠깐 한눈을 팔면 벌써 바깥 세상을 탐험하러 기어 나가고 있죠.
그 와중에도 주인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매번 “거기 아니야~”라는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고양이들을 다시 넣습니다. 고양이들도 이 상황을 게임처럼 받아들이는 듯, 딱히 놀라거나 겁먹지 않고 다시금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들의 반복은 차분하지만 분주하고, 질서 없는 듯 질서 있는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이건 고양이 양치기 시뮬레이터다”, “넣으면 나오고, 나오면 또 넣고… 이게 바로 헬스장이야”, “애들도 재밌고, 사람도 진짜 인내심 대단함”이라는 댓글이 이어졌죠. 귀여움과 카오스의 완벽한 조화라는 평이 어울릴 만큼,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꽤 많은 감정을 선사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요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으신가요? 수습하면 또 튀어나오고, 정리하면 또 흐트러지는 일들. 아무리 해도 끝나지 않는 반복 속에서도, 웃으며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고양이들을 붙잡는 그 손처럼 부드럽고 인내심 가득한 태도. 그게 바로 하루를 잘 살아내는 힘 아닐까요?

오늘도 작은 소동 속에 계신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다 잡은 줄 알았던 일이 다시 빠져나오더라도, 한 마리씩 다시 품 안으로 데려오는 그 마음이면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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