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마리의 개구리가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서로를 향하지 않은 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앉은 모습은 마치 오래된 동거자처럼 익숙해 보입니다.
그 순간—주인이 먹이를 하나 떨어뜨립니다. 오른쪽 개구리가 순식간에 몸을 튕기듯 움직입니다. 혀가 번쩍, 먹이는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오른쪽 개구리는 다시 가만히 앉습니다.
반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왼쪽 개구리는 가만히 상대를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고개는 살짝 돌린 채, 눈을 똑바로 마주하지도 않고, 입도 닫힌 채로. 그러나 그 눈빛에는 무언가가 피어오릅니다. “지금… 진짜로… 그걸 먹었어?”

그리고 이내, 조용히 앞발을 들더니—툭.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또 툭. 그리고 한 번 더, 이번에는 약간 더 깊숙이 툭. 세 번의 연속된 타격. 억눌러왔던 감정이 배어 나오는 듯한 템포로, 왼쪽 개구리는 묵묵히, 그러나 확고하게 상대 개구리를 두드려댑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한 방. 오른쪽 개구리의 머리 위에 천천히 앞발을 올려놓습니다. 그 모습은 공격이라기보다 선언처럼 보입니다. “그래, 네가 먹었지. 알겠어.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건 알아둬.”

맞은 개구리는 여전히 아무 반응 없이 멍하니 앉아 있지만, 그 머리 위에 얹힌 발 하나가 만들어내는 정적은 영상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 됩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웃음과 감탄으로 넘쳤습니다. “개구리도 앙금이 있네요ㅋㅋ”, “툭툭툭… 그리고 손 올리기… 완전 복수 선언 아님?”, “말 없이 모든 걸 전달하는 최고의 연기” 등, 개구리의 ‘무표정 감정 폭발’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누군가가 당연히 같이 나눌 줄 알았던 무언가를 조용히 혼자 가져갔던 순간. 우리는 보통 웃으며 넘기지만, 마음속 한 켠에는 왼쪽 개구리처럼 작고 단단한 서운함이 남아 있곤 하죠.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조용히 얹어두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억누르지 마세요. 말 대신 건네는 손길도, 때론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혹시, 여러분의 머리 위에 누군가의 앞발(?)이 올라와 있다면, 그것도 사랑의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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