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위험한 그 음식
한 예식장에서 20년 넘게 일한 주방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뷔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일수록 사실은 가장 오래된 재료일 수 있어요.” 주말 결혼식처럼 손님이 몰리는 날에는 많은 양을 미리 만들어 두고 일부는 하루 이상 재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날것에 가까운 음식인 생선회, 초밥, 유부초밥, 샐러드류는 실온에 잠깐만 둬도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재냉장을 반복하면 식중독균이 눈에 띄지 않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기엔 신선해 보이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위험이 시작될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는 게 주방장의 경고입니다.
샐러드 코너, 보기엔 신선하지만 진짜 안전할까?
샐러드는 건강해 보이고 먹기 간편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르는 메뉴 중 하나지만, 실은 위생에 취약한 음식입니다.
대부분의 야채는 하루 전 손질해 물기를 제거한 뒤 대기 상태로 두고, 과일은 껍질을 벗긴 채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냉장과 재해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드레싱은 여러 손님이 병을 만지며 오염될 가능성이 크고, 자주 쓰이지 않는 치즈, 견과류, 훈제 연어 같은 토핑은 실온에 노출되며 세균이 번식할 여지를 줍니다. 시간에 따라 위생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음식이기에 겉보기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됩니다.
유부초밥, 감자샐러드, 마요네즈 음식은 특히 조심
주방장들이 특히 주의를 당부하는 메뉴는 유부초밥, 감자샐러드,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입니다. 유부는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해 오래 방치되면 쉽게 상할 수 있으며, 안에 들어 있는 밥도 실온에 오래 두면 위생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감자샐러드나 마요네즈 베이스 음식은 실온에 오래 노출되면 맛은 멀쩡해 보여도 식중독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뚜껑 없이 놓인 소스류는 많은 손님이 함께 사용하면서 오염 위험이 커지는데, 이런 부분까지 챙겨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뷔페에서 안전하게 먹는 요령, 이렇게 실천하세요
생선회나 초밥보다는 따뜻하게 조리된 음식 위주로 담기
→ 볶음밥, 고기구이, 찜 요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안전합니다
샐러드는 생야채보다는 데친 채소나 토마토처럼 수분 적은 재료 선택
→ 과일이나 치즈는 적당히만 담아 식중독 위험을 줄이세요
마요네즈나 유부초밥, 감자샐러드는 한두 입만 맛보는 걸로
→ 실온 노출이 길어질수록 세균 위험이 커지므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공용 드레싱 병이나 소스통은 위생 상태 확인하고 선택
→ 입구가 더럽거나 끈적한 경우엔 바로 피하세요
접시는 반드시 한 번 사용 후 새 접시로 바꾸기
→ 같은 접시 재사용은 음식 간 교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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