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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껍질 쓴 470㎏ 쇳덩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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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껍질 쓴 470㎏ 쇳덩이 떨어진다

구소련의 실패한 금성 탐사선이 이달 중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대 미소 우주개발 경쟁의 산물인 이 탐사선은 1972년 발사된 코스모스(Космос) 482호다. 유럽우주국(ESA)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코스모스 482호가 이달 10일을 전후해 지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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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실패한 금성 탐사선이 이달 중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대 미소 우주개발 경쟁의 산물인 이 탐사선은 1972년 발사된 코스모스(Космос) 482호다.

유럽우주국(ESA)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코스모스 482호가 이달 10일을 전후해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스모스 482호는 구소련의 금성 탐사선으로 지난 53년간 지구 주회궤도를 떠돌아 왔다.

코스모스 482호는 미국과 냉전을 벌이던 구소련이 우주개발 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 위신을 걸고 제작했다. 금성의 극한 환경에 견디도록 내열성을 갖춘 반구형 캡슐 형태의 기체다.

당시 구소련은 베네라 계획을 수립하고 금성 탐사에 열을 올렸다. 1961~1984년 발사된 베네라 탐사선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외의 행성 표면에 도달했고 대기 측정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냈다. 1972년에는 베네라 8호가 금성 표면에 착륙하면서 미국의 자존심을 꺾어놨다.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코스모스 482호의 상상도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ESA 관계자는 “베네라는 분명 영예로운 미션이었지만 구소련의 우주개발은 시련도 많았다”며 “1972년 3월 31일 현재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코스모스 482호는 금성 착륙을 노렸지만 기체 문제로 지구 궤도도 벗어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실패를 숨기고 싶었던 구소련은 이 탐사선에 베네라의 이름을 허락하지 않았고, 일반 인공위성의 명칭인 코스모스를 갖다 붙였다”며 “코스모스 482호는 약 50년이 흐른 2022년부터 지구 추락 가능성이 점쳐졌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2022년 지구 주회궤도를 도는 코스모스 482호가 추측과 달리 다 부서진 잔해가 아니라 온전한 캡슐 형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이들은 코스모스 482호의 고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소련이 금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코스모스 482호의 모형 「사진=러시아우주국(ROSCOSMOS) 공식 홈페이지」

천문학자들이 뽑아낸 코스모스 482호의 지구 추락 시점은 이달 11일 오전 4시5분이다. 오차는 1.5일로 계산됐다. 북위 52°에서 남위 52° 범위가 낙하 지점으로 생각된다. 위도만 보면 우리나라도 범위 안에 든다.

ESA 관계자는 “코스모스 482호는 밀도가 지구보다 90배나 높은 금성 대기를 뚫고 산성비와 고온에서 1시간 이상 버티도록 설계됐다”며 “반구 형태의 티타늄 껍질로 덮인 472㎏의 단단한 기체는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문학자들은 코스모스 482호의 추락 지점을 좁히기 위해 궤도를 추적 중이다. 지구의 약 70%를 덮은 바다에 빠질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예상했는데, 정확한 추락 지점이 조만간 특정될 것으로 ESA는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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