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중 걷게 된 도이파홈폭 국립공원의 트레킹을 마치고 들러보게 된 가든80, 앙캉 왕립 농업기지(Garden 80, Angkhang Royal Agricultural Station)는 온통 꽃잔치, 꽃축제가 막 시작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일반적 여행지가 아니기에 해외여행객은 많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방문이 빈번하다는 곳.
태국 치앙마이 여행 장소 중 ‘Fang 지역’에서는 순위 안에 드는 관광명소라고도 하니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치앙바이 북부 지역에선 언제고 유명한 여행지로 자리 잡을 듯합니다.
Garden 80, Angkhang Royal Agricultural Station
W26V+2C7, Fang District, Chiang Mai 50110 태국
태국 치앙마이 여행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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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앙캉 왕립 농업 기지는1969년 태국 국왕 라마 9세(푸미폰 아둔야뎃, King Bhumibol Adulyadej)가 당시 태국 북부에서 성행하던 양귀비 재배를 퇴치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로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는 산악 지역의 소수민족이 양귀비 재배에 의존하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기술 전파, 재배, 유통까지 일괄 책임을 다하는 프로젝트다.
그 결실을 보는 듯한 한 가족의 아이들 모습.
이제 이곳은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점차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온 외국인들에게까지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이분이 태국 국왕 라마 9세가 아닌가 싶은데…
로열 프로젝트의 특징 중 하나는
농약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작물 재배 및 유기농업을 권장하고 산림 훼손을 막아 수자원을 보전하는 생태 기반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이곳에선 농약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동안 알려진 로열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면 가장 먼저 양귀비 재배가 뿌리 뽑혔다는 점과 다양한 대체 작물이 도입되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딸기, 커피, 차, 허브, 아보카도 등 일반적인 먹거리 농산물보다 고부가가치를 이루기 위한 작물이 보급됐다.
또한 관광 자원화되어 에코 투어리즘 명소로 발전하게 됐다.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시길.
그렇게 되기까지 농업, 산림 기술 및 교육을 끊임없이 지원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렇기에 2025년 현재 로열 프로젝트 농업인들은 상당한 지식과 기술을 갖게 되었다는 점도 매우 큰 성과다.
당연히 그들은 로열 프로젝트 영역을 넘어 전문가로서 환영받는 존재가 된 것이다.
주변을 경계하고 남몰래 양귀비를 재배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 할까?
화사하게 꽃을 피운 태국의 로열 프로젝트는 “Royal Project”라는 브랜드로 고품질 농산물을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어 이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몇 년 동안의 한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될 때까지 지원하고 교육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의 로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고 UN 및 여러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 농촌 개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 역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동기 부여의 주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새마을 운동은 대한민국에서만 성공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넓은 비닐하우스 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나팔꽃 맞나? 관상용 꽃도 보이고 채소와 허브도 보이는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요건 누가 봐도 커피나무인데 아라비카 (Coffea arabica)인지, 로부스타 (Coffea canephora)인지, 리베리카 (Coffea liberica)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커피나무인 것만 확실히(?) 알고 있는 중.
가만있어 보자… 이건 대파?
뭔가 재배를 하고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밖으로 나서려는데 홍매화가?
이렇게 생긴 꽃을 보면 그냥 ‘샤스타데이지’라고 말하는데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 보던 샤스타데이지도 예쁘고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하며 보게 되는 샤스타데이지도 예쁘다.
꽃은 예쁘고 그래서 꽃인가 보다.
그리고 이것도 먹는 채소로 알고 있는데 이름은 모름. 여하튼 먹는 것과 보는 것, 향기 나는 것 등이 다채롭다.
이쪽은 매실나무 밭.
밭이라고 해야 하는지 과수원이라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넓다.
매실도 주렁주렁.
참고로 이때는 한 달 전쯤이기에 저 매실은 모두 없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랏! 매화꽃이 아직도 남아 있군. 태국의 사계는 최소 2계절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다.
홍매화 배경으로 청매화 득시글.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일반 관광지에 국한하지 않고 트레킹까지 고려한다면 이곳 가든80 앙캉 왕립 농업 기지를 방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Garden 80, Angkhang Royal Agricultural Station’ 탐방을 모두 마치고 치앙마이 시내로 향하던 중 뷰가 좋아 잠시 쉬어간다. 대략 10km 정도 내려온 지점.
로열 프로젝트를 생각해 볼 때 당시의 왕에겐 애국애민 정신이 치열하게 치솟아 탄생한 것일 수도 있고 부족할 것 없는 한 국가의 왕으로서 삶의 재미를 느끼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워낙 깊이 고찰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어디까지나 애국 애민의 마음이 그 시작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그는 현재도 국민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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