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시계가 유독 느리게 가는 것은 운동이 인간의 시간 감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캔터베리크라이스트처치대학교 앤드류 마크 에드워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운동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 더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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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시계가 유독 느리게 가는 것은 운동이 인간의 시간 감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캔터베리크라이스트처치대학교 앤드류 마크 에드워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운동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조사했다. 설문을 바탕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운동 시 시간이 늦게 흐르는 현상은 이미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헬스장에서 땀을 흘릴 때 유독 시간이 늦게 가는 현상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사진=pixabay」
남녀 피실험자 33명을 모은 연구팀은 가상현실 시스템과 연결된 헬스장 에어바이크를 4000m씩 타도록 했다. 체감한 시간과 실제 흐른 시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은 ▲시작 직후 ▲500m 지점 ▲1500m 지점 ▲2500m 지점 ▲종료 직후 등 5개 포인트에서 각각 30초를 측정했다.
앤드류 교수는 “우리 실험에 따르면 에어바이크를 탄 피실험자들 대부분 실제보다 시간의 흐름을 8~9% 느리게 느꼈다”며 “이 현상은 운동의 강도나 경쟁상대의 유무와 상관없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 시간의 왜곡은 생각보다 뚜렷했다. 30초가 지났다고 판단한 피실험자들의 타이밍은 실제 89% 짧았다”며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는 27~28초가 지난 시점에서 30초가 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운동 시 일어나는 시간 왜곡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기록을 다투는 종목에서 유리할 수 있다. 「사진=pixabay」
연구팀은 시간의 흐름에 관한 인간의 느낌을 무엇이 좌우하는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앤드류 교수는 “놀라운 것은 시간 감각의 차이가 운동 강도나 경쟁자의 유무와 전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라며 “운동 중 시간 지각에 대한 외적 자극, 운동 강도, 운동 시간의 역할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교수는 “신기하게도 주관적인 시간 감각이 상처 치유에 영향을 주는 사실은 흥미롭다”며 “미국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40)가 레이스 도중 시간의 흐름을 이미지 트레이닝한 것처럼 실험 내용을 잘 이용하면 기록 위주의 종목에서 놀라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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