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은 단백질보다 ‘고지방’ 식품에 더 가깝습니다
족발은 고단백·저지방 음식으로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실제로 족발에는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건강식 이미지가 부각되었지만, 실상은 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은 고지방 부위입니다.
특히 껍질과 피하 지방층에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이 주류인 오리고기나 등푸른 생선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집니다. 여기에 족발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쌈장입니다. 시판 쌈장 1큰술에는 나트륨이 400~600mg 이상 들어 있으며, 족발 한 끼에 2~3큰술씩 섭취하는 경우 한 끼에만 1,000mg 이상의 염분을 추가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 자체로도 심장과 혈관에 자극을 주는 조합인데, 이때 소주까지 곁들여진다면 간·심장·신장을 동시에 압박하는 삼중 폭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알코올과 고지방, 간은 과부하 상태에 빠집니다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약 16~20도 수준으로, 분해 과정에서 간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특히 족발과 같은 고지방 식품과 함께 섭취될 경우, 알코올은 지방 대사를 억제하며 지방간 유발률을 급격히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간은 지방과 알코올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쌈장의 염분과 알코올은 간 해독 효소를 과도하게 소모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해 간세포 손상 속도를 앞당기는 원인이 됩니다.
즉, 족발+쌈장+소주는 간 입장에서 보면 동시에 처리 불가능한 세 가지 자극을 한꺼번에 받은 셈이며,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간 수치 상승,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입니다.
이 조합은 심장과 신장에도 나쁜 소식입니다
문제는 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고지방+고염분+알코올의 조합은 혈중 지질 농도 상승, 혈압 상승, 혈액 점도 증가를 일으켜 심혈관 건강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특히 염분은 혈액 내 수분량을 증가시켜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도록 만들며, 고혈압과 심근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동시에 신장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과도하게 작동하게 되고, 알코올로 인한 탈수 작용까지 겹치면서 신장세뇨관에 부담이 집중됩니다. 이 구조는 결국 고혈압, 심부전, 신장 기능 저하라는 복합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평소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경계선에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족발에 쌈장, 소주까지 곁들이는 식사는 그날 하루의 피로는 풀어줄 수 있어도, 오랜 시간 우리 몸의 생명 유지를 담당하는 장기들을 조용히 무너뜨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족발 섭취 습관 실천 팁 4가지
1. 족발은 껍질과 기름 부위를 제거하고, 적당량만 섭취해 지방 섭취를 줄입니다.
2. 쌈장은 된장+들기름+다진 마늘 등으로 만든 저염 수제 양념으로 대체합니다.
3. 소주는 피하고, 미지근한 보리차나 탄산 없는 물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입니다.
4. 족발 식사는 주 1회 이하, 저녁 늦은 시간보다는 점심 또는 이른 저녁에 가볍게 섭취합니다.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족발처럼 맛과 기름이 함께 오는 음식일수록, 그와 곁들이는 양념과 음료가 건강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 끼가 내일의 간 수치, 심장 박동,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준다면, 지금 선택을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족발을 즐기되, 장기를 생각하는 식습관으로 바꿔보세요.
- 김치찌개에 “양배추”를 꼭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 의사가 말해주는 “라면에 계란+치즈 넣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 무심코 먹은 식후 이 간식, 혈당이 폭발하고 “신장”이 망가집니다
- 평상시 머릿속에서 삐 소리가 난다면 현재 ”이 병” 초기 진단 입니다.
- “이 반찬” 알고보니, 미세 플라스틱 덩어리입니다. 매일 드시면 뇌 건강 위험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