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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반떼보다 효자’? 14만원에 넘긴 공장, 러시아 국민차 부활 신호탄

래디언스리포트 조회수  

엑센트 [사진 = 현대]
엑센트 [사진 = 현대]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불과 14만 원. 커피머신보다 싼 가격에 넘긴 자동차 공장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며,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복귀 시나리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자산 회수가 아닌, 실질적인 생산 복귀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현대자동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현지 기업 AGR에 매각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2년 내 재매입 가능’이라는 바이백 옵션이 포함됐고, 그 시계가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현대차는 러시아 지식재산청을 통해 20건 이상의 상표권을 재등록하며, 이 작업이 단순한 권리 보호 차원을 넘어선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쏠라리스 [사진 = 현대]
쏠라리스 [사진 = 현대]

특히 AGR이 현재 생산 중인 차량이 과거 현대차의 대표 러시아 전략형 세단이었던 ‘솔라리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솔라리스는 엑센트를 기반으로 하되 러시아 기후와 도로 환경에 맞춘 사양을 적용한 모델로, 출시 당시 러시아 내 ‘올해의 차’로 수차례 선정될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던 차량이다.

“아반떼 보다 작지만 강하다”

특히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략 모델인 아반떼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어, 일부에선 ‘아반떼보다 효자차’라는 표현도 나왔다.

아반떼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베스트셀러였다면, 쏠라리스는 단일 시장에서 집중적인 성공을 거둔 지역 전략형 모델이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솔라리스는 아반떼보다 전략적 가치가 높은 모델이었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러시아에서 아반떼보다 더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를 확보한 만큼, 향후 재진입 시 주요 모델군으로 다시 전면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쏠라리스 [사진 = 현대]
쏠라리스 [사진 = 현대]

현지에서 부활한 신형 솔라리스는 1.6L 가솔린 엔진(123마력)에 6단 자동 및 수동변속기를 탑재하며, 실내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 열선 시트 등 기본적이면서 실용적인 편의 사양을 갖췄다. 전면 유리 열선, 와이퍼 결빙 방지, 강화 배터리, 대용량 워셔액 탱크 등 러시아 특유의 혹한기를 고려한 설계는 여전히 현지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명성은 최근 판매 수치에서도 입증된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솔라리스는 월 2,29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무엇보다 중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시장에서, 솔라리스는 유일하게 비중국계 모델로 월간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쏠라리스 [사진 = 현대]
쏠라리스 [사진 = 현대]

러시아 소비자들이 솔라리스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단지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익숙한 모델, 빠르고 저렴한 수리 가능성, 그리고 혹한 속에서도 견디는 내구성.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차량이 현지에선 많지 않다. 현대차는 과거 이런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시장을 선도했고, 그 기억은 아직 러시아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남아 있다.

물론 넘어야 할 벽은 존재한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하발, 체리, 지리 등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장악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현지 생산을 무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들과 겨루기 위해선 단순한 과거 모델 복귀만으로는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초기에는 솔라리스를 투입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크레타, 기아 리오, 또는 현지 맞춤형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는 리스크를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천천히 복원하면서 장기적 관점의 복귀 전략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쏠라리스 [사진 = 현대]
쏠라리스 [사진 = 현대]

단순한 복귀가 아닌 전략적 재진입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는 여전히 유럽과 비유럽을 잇는 전략 요충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는 수출 구조를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에게 러시아는 ‘리스크 분산형 시장 다변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러시아 내 중국차에 대한 신뢰도 하락 역시 주목할 변수다. 품질, 내구성, 서비스 체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다시 등장한다면 ‘과거에 검증된 브랜드’로서 빠르게 재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솔라리스는 단지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그 모델을 통해 다시 도로 위에서 현대차의 엠블럼이 보인다면, 그것은 단순한 시장 복귀 이상의 상징성과 실리를 동시에 담는 행보가 될 것이다.

기사 요약

현대차, 14만원 공장 매각 당시 바이백 옵션 보유

상표권 재등록과 함께 재진입 신호감지

솔라리스, 러시아 특화 모델로 인기 회복

2025년 4월 판매량 전년 대비 131% 급증

중국차 점유율 고공행진…그러나 신뢰도엔 의문

러시아 공장 재가동 시 빠른 생산 복귀 가능

SUV·하이브리드 등 라인업 확장도 검토

복귀는 실익과 상징성을 모두 노리는 전략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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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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