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el터뷰!) 영화 ‘계시록’의 신현빈 배우를 만나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 출연하며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글로벌 1위에 기여한 배우 신현빈을 직접 만나 영화 출연 소감과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계시록’에 합류하게 되었나? 원작 웹툰에서 이연희 형사는 중성적인 비주얼을 지닌 캐리거여서 배우님이 캐스팅 될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어떻게 ‘계시록’에 합류하게 되었나?
자세한 이유는 감독님에게 물어봐야 겠다.(웃음)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야기가 가진 힘을 느꼈다. 연희뿐만 아니라 권양래, 성민찬 목사까지 모두가 어떤 걸 믿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맞닥뜨리는데, 그들 각자의 선택이 다 다르게 묘사된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사적 복수라도 해야 한다는 믿음과 끝까지 정의와 도덕을 붙잡아야 한다는 믿음 사이에서 후자의 옳은 선택을 하는 연희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연희는 박복한 캐릭터 전문이라는 말을 듣는 내게 익숙한 캐릭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웃음) 연희는 스스로 키운 고통을 해소할 생각 없이 떠안고 사는 안쓰러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내가 맡았던 캐릭터들과 결이 달랐다.
-연희의 이야기가 원작보다 더 슬프게 묘사된것 같았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더 더 극대화 되었고, 배우님 특유의 슬픈눈이 유난히 더 강조되었다. 연희를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며 표현하고자 했나?
직업적으로 로는 형사지만, 연희는 죄책감과 같은 부정정인 감정이 더 큰 캐릭터였다. 그런것들이 더 표현되고자 했다. 그래서 억눌림 속에서도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실 형사분들이 의외로 더 형사 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기인해서 캐릭터를 표현했으면 했다. 그래서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섰다. 마지못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그리려고 했고, 여러 번의 헤어 커트와 펌, 가발 테스트를 거쳐 기르다만 쇼트 커트를 완성했다. 피부의 거친 질감을 원해서 맨얼굴에 주근깨를 심고 다크서클을 강조했다.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을 함께 연기하다 보니 고충은 없으셨는지?
보통 어두운 작품을 하면 좀 차분해지고 밝은 작품을 하면 기분이 업되는 느끼이다. ‘계시록’을 촬영하면서 나도 모르게 연희의 괴로운 감정이 불쑥 찾아오고는 했다. 특이 연희가 동생의 악몽을 꾸는 장면을 찍었을때가 첫 촬영이었는데, 아마도 그러한 무거운 감정 신을 연기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장면의 테스트 촬영을 했을때 내 얼굴에 너무 생기가 없어보였고,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 미묘한 느낌이 있었다. 그 모습이 연희라는 인물과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해 표정 쓰는 방식도 바꿨고, 식단도 조절하면서 나와 맞는 얼굴을 찾고자 했다. 실제 촬영이 시작되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는데, 감정이 격해질 때 화장기 없는 얼굴이 얼룩덜룩해지는 걸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류준열,신민재 배우와 함께한 소감은?
작품은 어두웠지만, 두 배우와 함께한 현장은 밝고 즐거웠다. 류준열 배우와는 동갑이었고, 신민재 배우와도 나이차가 많지 않아서 또래라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 의지할수 있었다. 각자가 너무 잘해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는 두 분이 잘 채워줄거라는 기대도 있었고 안심이 되었다. 셋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찍을때는 함께 이야기하고 편집본을 보면서 많은 의견을 나눴다.

-연상호 감독과 함께 한 소감과 재미있었던 순간은?
‘계시록’ 이후 감독님의 2개의 작품에도 연이어 캐스팅 되었다.
감독님 작품에 참여하면서 연기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때가 많았다. 어떤 선배님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때 마다 매번 새로운게 많아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서 재미있다고 조언을 주셨다. 사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찍을 당시 나는 ‘계시록’도 동시에 작업중이었다. 그래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때는 가발을 쓰고 촬영했다.(웃음) 그것도 참 재미있었다. 감독님과 계속 작업할때 마다 이전 작품들에서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캐릭터 접근을 할수 있어서 신선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계시록’과 같은 극과 극 정서의 장르를 오가신 소감은?
사람이 자주짓는 표정처럼 자주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할까? ‘계시록’ 테스트 촬영때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영향 때문인지 내가 너무 건강해 보였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그런데 캐릭터의 성향상 너무 그렇게 보이면 안될것 같아서 표정에도 신경쓰고 먹는것도 조절하면서 첫 촬영에 임했다.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조절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두개의 작품(새벽 2시의 신데렐라, 계시록)이 연속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인기도 실감하시는지?
(웃음) 정말 신기하다. OTT 플랫폼이 많아져서 해외에서 소비해 주는 빈도도 많아졌다. 외국 시청자들도 국내 시청자와 함께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고마웠고 신기했다. 그럼에도 반응은 다양하게 갈리는데, 결국에는 보편적인 감성이 있는것 같았다. 특히나 이번 영화는 넷플릭스 작품이고 시청자들도 많은 플랫폼이다. 그래서 많은 해외 친구들이 작품을 보고 계속 이야기를 해줘서 신기할 따름이다.

-동생으로 특별출연한 한지현과 정말 친자매 처럼 닮아서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두 분의 자매 연기를 또 보고 싶다. 아쉽게도 두 분이 함께 또 출연하는 영화 ‘얼굴’에서는 설정상 만나지 않았을것 같다. 함께한 소감은?
지현씨가 정말 밝고 씩씩한 배우였다. 감정 연기가 너무 어려웠을테고, 분장도 강해 보였는데, 촬영현장에 오면 방실방실 웃으며 촬영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재미있어 보였다.(웃음) 촬영전 문제의 과거 장면을 찍을때 현장에서 계속 울고 있었는데, 벌써 캐릭터에 그 정도로 이입되어 있었다. 영화에서 분량적으로 많은 역할은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이었기에 지현씨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계시록 감독 출연 김도영,문주연,배윤규,오치운,우강민,이한솔,주인영,김문학,최광일,이주영,연상호,최규석,연상호,최규석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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