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테이블처럼 일렬로 늘어선 고양이들. 모두 상체를 반듯하게 세운 채 앞발을 정중히 모으고,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차례대로 고양이의 앞발을 하나씩 들어 인사하듯 악수를 나누고 있었죠. 마치 유치원 졸업식의 순서 같은 장면이지만, 그 속에 아주 특별한 순간이 숨어 있었습니다.

한 마리 고양이. 그 고양이는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단순히 앞발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그윽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쳐다보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선을 고정한 채 눈을 떼지 못하고, 슬쩍 머리를 기울이며 표정을 살짝 누그러뜨렸죠. 마치 “당신… 누구세요? 왜 이제야 온 거죠?”라고 속삭이는 듯한 눈빛이었습니다.

사람이 그 고양이의 앞발을 들어 손을 잡는 순간, 그 고양이는 여전히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깊게 빠져든 듯, 머릿속에 살짝 하트라도 떠 있는 것 같은 표정. 전후 상황 다 잊고, 주변의 고양이들도 잊고, 오직 눈앞의 사람에게만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건 진심이다… 이건 그냥 사랑임”, “고양이: 처음부터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어요”, “다른 고양이들은 악수지만 얘는 결혼식”이라며 댓글마다 유쾌한 해석과 감동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정도면 그냥 프러포즈 받고 있는 얼굴이잖아”라고 덧붙이기도 했죠.

사람과 고양이 사이,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닿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짧은 악수 한 번, 눈빛 한 번이 서로에게 오래 남는 기억이 되기도 하죠. 때로는 우연처럼 스쳐간 눈빛 하나에 하루가 바뀌기도 하니까요.

혹시 여러분도 최근,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마음이 움직였던 적 있으신가요? 꼭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짧은 교감, 예상 밖의 시선,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첫눈에’—그 순간을 기억해보세요. 어쩌면 그것이 오늘 하루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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