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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사람들은 뭘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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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사람들은 뭘 먹었을까

고대 로마인들이 일상적으로 접한 요리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기간 한정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대로 된 로마시대 음식을 만들어내기 위해 식품영양학자는 물론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달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처에서는 살로나(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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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인들이 일상적으로 접한 요리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기간 한정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대로 된 로마시대 음식을 만들어내기 위해 식품영양학자는 물론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달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처에서는 살로나(Salona)라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주최자인 셰프 캘러웨이 알렉산더는 로마시대에 실존한 도시 살로나를 딴 이번 이벤트에서 로마인이 즐긴 주요 요리를 선보였다.

로마제국은 기원전 27년 국가를 선언한 이래 지중해 전역을 지배했고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세력이 뻗어나갔다. 단순히 영토를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 종교, 학술, 법률, 군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고대 로마인이 먹었다고 생각되는 생선 요리. 레드와인과 꿀이 첨가됐다. 「사진=살로나 공식 인스타그램」

캘러웨이 셰프는 “로마제국이 준 영향 중에는 요리도 포함된다”며 “로마인들이 대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현대인들은 잘 모른다. 이를 재현하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식가였던 로마인들은 식재료 조달과 손질, 저장, 양념 및 조리방법의 개발에 진심이었다”며 “로마시대 부엌에는 식민지에서 가져온 다양한 식재료와 조미료가 즐비했고, 그 다양성은 현대의 글로벌 푸드 그 자체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책으로만 보던 로마의 식문화를 체험하도록 기획된 이번 이벤트를 위해 캘러웨이 셰프는 고문서를 뒤져 요리 몇 개를 선정했다. 정확한 고증을 위해 고고학자 및 역사학자, 식품영양학자의 꼼꼼한 감수를 받았다.

닭다리살과 곡물을 이용한 조림 요리 「사진=살로나 공식 인스타그램」

하루 한정으로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돼지 삼겹살에 레드와인 소스를 끼얹은 요리와 오트밀 포리지, 보리를 으깬 튀김옷을 바른 닭날개 요리와 레드와인, 액젓, 올리브오일로 버무린 오이노가룸 샐러드가 나왔다. 닭다리와 곡물을 섞은 조림과 생선 요리, 허브와 곡물을 튀긴 간식도 선보였다. 현재의 이탈리아 요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토마토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캘러웨이 셰프는 “역사서를 보면 토마토는 남미 원산으로 유럽에 반입된 것은 16세기 이후”라며 “로마시대에 이런 식재료는 존재하지 않았다. 가지와 파스타, 초콜릿, 커피, 고추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현대의 파인 다이닝을 떠올리게 하는 곡물과 허브 프리터(튀김의 일종) 「사진=살로나 공식 인스타그램」

그는 “대신 사용한 것은 꿀과 전통 샐러드 소스인 오이노가룸, 고대 밀의 일종인 스펠트, 그리고 러비지 같은 지금은 취급하지 않는 허브류”라며 “고대 로마에서는 육류를 많이 섭취했다. 계층이나 지역에 따라 아주 다양한 고기가 식탁에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로마시대 사람들이 짠맛과 단맛, 신맛 등 기본적인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신선한 요리를 즐겼다고 평가했다. 캘러웨이 셰프는 향후 특정 지역과 문화권 사람들이 향유했던 식문화를 고증하는 행사를 또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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