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만 오가는 일본 여행이 지겹게 느껴졌다면,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진짜 ‘일본’을 마주해 보는 것은 어 떨까요?
지도 위엔 있지만, 여행객의 발길은 좀처럼 닿지 않는 곳들. 관광객 북적임 없이도 매력 넘치는 유명하지 않은 일본 여행지들을 소개할게요.
일본어만 가득 들리는 골목에서 현지인처럼 밥 먹고, 천천히 걸으며 낯선 풍경을 즐기다 보면, “여기… 진짜 일본이네?” 하고 속으로 중얼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벤텐야마
-도쿠시마

▶주소 : Bezaiten-8 Katanokamicho, Tokushima, 770-8033 일본
해발고도 6.1m를 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도쿠시마에 위치한 벤텐야마는 ‘언덕 아니야?’라는 소리를 매일 듣고도 꿋꿋이 일본에서 가장 낮은 ‘자연산’으로 살아가는 존재감 넘치는 산입니다.
하도 귀엽고 특이해서 시민 유산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역 주민들이 만든 보존회까지 있다고 하죠. 심지어 산을 오르면 앞쪽에 있는 중화소바집에서 등정 인증서(10엔)도 받을 수 있답니다.
도쿠시마 여행 중 ‘이런 데까지 가야 해?’ 싶은 그 순간, 가보면 묘하게 정드는 일본 여행지에요!
나루토 소용돌이
-도쿠시마

▶주소 : Naruto, Tokushima 772-0000 일본
도쿠시마와 효고현 사이의 나루토 해협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대한 자연 소용돌이가 만들어집니다.
그 폭이 무려 20미터나 되서 웅장한 소리와 함께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세계 3대 조류라 불릴 만하죠. 감상은 배 위에서 생생하게 보는 관조선도 좋고, 45m 위에서 유리바닥 아래로 내려다보는 우즈노미치도 짜릿합니다.
★나루토 소용돌이 감상 꿀팁
관조선: 소용돌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배 위에서 소용돌이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소리와 함께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배에는 수중 관람 시설도 갖춰져 있어 소용돌이의 아래쪽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오나루토교: 나루토 해협 위에 놓인 오나루토교에는 우즈노미치라는 해상 산책로가 있습니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45m 아래에서 소용돌이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부치 사사바
-시즈오카

▶주소 : 1445 Obuchi, Fuji, Shizuoka 417-0801 일본
푸른 녹차 융단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민 후지산.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자리한 오부치 사사바는 바로 그 두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일본 특유의 서정적인 풍경화를 완성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일본 여행지인데요.
후지산+녹차밭=사진 작가도 감탄한 절경 스팟으로 촬영 버튼만 눌러도 인생샷이 완성되죠. 여기에서 포인트는 새벽이나 노을 무렵의 안개 낀 풍경을 ‘곁들여’준다면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녹차 빙수 위에 후지산 토핑을 얹은 듯한 감성 일본 여행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떠세요?
일본 제일의 3333돌계단
-구마모토

▶주소 : 일본 〒861-4415 구마모토현 Shimomashiki District, 미사토마치 사카모토
구마모토 미사토마치에 있는 3333돌계단, 숫자 장난 아닙니다. 정말로 계단 하나하나 세다 보면 스스로를 시험하게 되죠. 계단 중간엔 편의점도, 자판기도, 화장실도 거의 없으니, 출발 전 준비 철저히 하는 것은 필수!
구마모토시내로부터 차로 40분 거리. 계단식 논이 펼쳐진 풍경과 마타바시 등의 돌다리 등도 유명한 미사토마치. 방문 하실 때에는, 미사토마치 관광 사이트 みさとりっぷ (미사토 트립)도 체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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