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에서 스턴트 없이 직접 빌딩에서 뛰어든 플로렌스 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기대작 ‘썬더볼츠*’에서 옐레나 벨로바 역을 맡은 플로렌스 퓨가 초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스턴트를 직접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액션 연기를 넘어, 배우의 열정과 투지가 만들어낸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본다.
플로렌스 퓨는 영화 속에서 삶의 공허함에 사로잡힌 옐레나가 초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 장면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높이 679m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메르데카 118 빌딩에서 촬영되었다.
제작진은 안전상의 이유로 스턴트 대역을 제안했지만, 플로렌스 퓨는 직접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 설득했다. 그녀는 “높은 곳이 무섭지 않다”며, “이 장면이 영화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필했다. 결국 제작진은 그녀의 열정에 굴복, 직접 액션 장면을 소화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플로렌스 퓨는 “높은 곳을 좋아하지만,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세계 2위 초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기 위해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필요했다”며, “끝나고 나서 뇌가 진정됐는지 세 시간 동안 곯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필요한 정신적인 집중력은 말 그대로 슈퍼파워 그 자체였다”고 표현하며, 스턴트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플로렌스 퓨는 한 인터뷰에서 마블 측으로부터 안전 문제로 인해 해당 장면을 촬영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케빈 파이기에게 “이 장면이 프레스 투어 일정에 큰 홍보 효과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스턴트는 단순한 액션 장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플로렌스 퓨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겪어온 모든 사건이 옐레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밝히며, 캐릭터가 지닌 감정의 깊이와 극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가디언 지는 플로렌스 퓨의 이러한 과감한 스턴트 도전을 톰 크루즈에 비견하며, 그녀가 액션 배우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썬더볼츠*’는 초능력도 없고, 정의로운 히어로도 아닌 ‘별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플로렌스 퓨를 비롯한 배우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간만에 호평을 받은 마블 영화가 되었다.
이 작품에서 놀라운 열연을 펼친 그녀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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