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兜率山)에 위치하고 있는 고창 선운사는 577년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고찰(古刹)입니다.
많은 불자들이 방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고 불자가 아닌 여행자 입장에서도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으로 회자되는 유명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봄비 내리는 사찰을 함께 걸어볼까 합니다.
선운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선운사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 봄비 내리는 사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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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는 대한북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기에 찾는 이들이 많다. 넓은 주차장 덕분에 주차 고민 제로.
선운사로 들어서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조금 짧고 빠른 방법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선운천을 따라 선운산 생태숲을 거쳐 가는 방법.
쿠니가 들어서고 있는 이 길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는 것으로 들어설 땐 이 길로 들어가고 나올 땐 선운천을 따라 나오다 선운산 생태숲을 들러 나올 생각이다.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선운산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다.
캠핑사이트는 캠핑장 바닥, 크기, 주말, 주중, 성수기 등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각기 달라진다.
25,000원~50,000원 / 글램핑 135,000원~150,000원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왼쪽이 선운산 생태숲이므로 주변 상황이 허락되면 선운천변으로 걷는 길을 바꿀 수 있다.
이제 이곳부터 사찰의 시작을 알려주는 곳이라 알려주고 있는 도솔산 고창 선운사 일주문.
오른쪽으로 꽃무릇이라 이름한 찻집.
울울창창 이제 봄인데 벌써부터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숲길을 걷는 중에 초록물이 드는 것만 같다.
봄비가 오락가락하니 걷는 내내 발걸음이 촉촉하기만 하다. 저 위의 운해가 스르르 바닥으로 내려 앉기라도 한다면 눈 안으로 들어 오는 풍경이 신비롭게 보일 것만 같다. 혹시라도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특히 비가 내릴 듯하거나 비가 온 뒤라면 이곳을 꼭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천왕문(天王門)으로 천천히 들어선다.
고창 선운사 만세루 지붕 보수공사
본래 계획은 2024년 11월에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5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날 맑은 가운데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우선 이곳을 꼭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다.
고창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인데 언제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폐사가 되어 1기의 석탑만 남아있다가 공민왕 3년인 1354년 효정선사가 중하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여러 차례 중창되었으나 정유재란으로 본당을 제외한 모든 전각이 불타버렸다.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고창 선운사 범종.
이 종은 본래 천왕문 2층에 걸려 있던 조선 후기의 동종으로 높이 103cm, 입지름 93cm, 용뉴 포함 높이 129cm로 우리나라 종의 특징이랄 수 있는 음통이 없는 대신종 윗면에 1개의 구멍을 뚫어놓았다.
연등과는 다른 소원등.
아주 자그마한 연등 아래 하트 모양의 메모 공간이 있어 소원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걸어두도록 되어 있다.
대웅전 서쪽에 위치한 영산전(靈山殿)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1471년 처음 조성될 때 봉안하고자 하는 불상이 1장 6척이나 되는 큰 불상이라 2층 구조로 짓고 이름을 장육전이라 했다. 이후 1614년에 중건하면서 단층으로 바뀌었고 1821년과 1839년에 다시 중수하기에 이른다.
영산전 내부의 목조삼존불상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왼쪽 조사전과 오른쪽 팔상전.
조사전(祖師殿)은 사찰에서 존경받을 만한 승려를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불교 건축물이며 사찰에 따라 국사전, 국사당, 영각, 조사각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산신각(山神閣).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조선 성종 때인 15세기 언젠가 행호 선사가 산불에서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약 3,000여 그루나 된다. 이곳의 동백나무 숲 절정은 3월 말에서 4월 중순.
이 자체로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지 않을까?
부처님 오신 날이 꽤 지났지만 연등은 그대로다.
도솔산 고창 선운사의 중심 전각인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정면 5칸, 측면 3칸에 다포 형식 맞배 지붕을 얹은 조선 중기의 건축물이다.
건물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부재를 공포(栱包)라 하는데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에는 공포가 없다. 대신 기둥 두 개를 높이 세워 대들보를 받치도록 하였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이 넓고 건물의 앞 뒤 폭은 오히려 좁아서 옆으로 길면서도 안정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대웅보전 안에는 역시 보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을 모셨다.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인 고창 선운사 육층석탑은 화강암으로 만든 고려 시대 석탑으로 원래 9층이었으나 현재는 6층만이 남아 있다. 폐사로 버려졌던 사찰을 행호선사가 다시 짓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석탑이었다고.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관음전(觀音殿)
고창 선운사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불(主佛)로 봉안하고 있으므로 지장전이라고도 하는데 선운사에서는 그 격을 높여 지정보궁(地藏寶宮)이라 명명되어 있다. 지장전을 다르게는 명부전이라 호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장보궁에 모신 금동지장보살좌상은 보물로 등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으로 일제 강점기 때 도난을 당했다.
그러나 불상을 소유한 이들이 차례로 가세가 기울거나 병이 드는 일이 반복되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마지막 주인의 손에서 공창 경찰서에 신고된 뒤 반환하게 된다. 도난당한지 2년 만의 일이다.
사찰에서 만난 느린 우체통.
1년 후에 배달되는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면 이용해 보심도 좋겠다.
천왕문을 나서서,
선운천을 지나,
되돌아 본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
개인적으로 연등이 드리워진 이 순간 이 공간이 참으로 예뻐 보인다.
고창 선운사는 도솔산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산세가 험하지 않으면서도 울창한 숲길이 이어져 걷는 자에겐 축복과 같은 느낌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오늘처럼 봄비가 내리는 날은 초록색의 선명함이 더욱 짙어지고 땅에서는 땅의 기운이 솟아 오르니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받아 마땅한 아름다움이다.
호로록 지나는 봄비.
휙휙 불어대는 봄바람.
우산을 펼친 뒤 가만히 서서 그 비와 바람이 우산을 때리는 소리에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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