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좌) SU7(우) [사진 = 제네시스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d1511763-547d-4741-8e70-fa01bb28e87e.png)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지난 5월 초,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형 이슈가 터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익숙한 샤오미가 전격 공개한 SUV 전기차 YU7이 자동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외형부터 성능, 기술력까지 놀라움을 안긴 YU7은 단순한 SUV가 아니다. “이건 제네시스 G90도 넘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전면 후드 크기와 고성능 사양, 그리고 뜨거운 디자인 논란까지 한데 얽히며,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5월 27일 기준,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Carscoops’와 중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샤오미는 YU7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YU7은 샤오미가 작년 말 출시한 세단 SU7의 후속 모델이자 첫 SUV로, SU7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시도를 더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클램셸 후드’를 장착한 전기차로 기록되며 기술적 상징성을 확보했다.
![SU7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530b767f-5a2f-4f9e-8685-5c95cc9a24ce.png)
제네시스 G90 기록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제네시스 G90이 양산차 중 가장 넓은 클램셸 후드를 갖춘 차량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샤오미 YU7이 그 기록을 새로 썼다.
YU7의 전면부에 적용된 알루미늄 클램셸 후드는 무려 3.11㎡(약 33.5평방피트)에 달하며, G90의 2.6㎡(약 28평방피트)를 훌쩍 넘어선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차량 가운데 가장 넓은 클램셸 구조로,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 상징성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치다.
‘클램셸 후드’는 일반적인 엔진룸 뚜껑이 아닌, 펜더까지 통째로 덮는 고급차 전용 설계로, 단차를 최소화해 더욱 매끄럽고 웅장한 인상을 준다. 일반적인 SUV에서 보기 어려운 구성이다 보니 업계에서도 “이건 SUV가 아니라, 전면부가 슈퍼카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SU7 실내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6089955b-8cd0-424b-a6e0-6c7b9b5d53bb.png)
왜 페라리와 비교되는 거지?
흥미로운 점은 디자인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페라리 미(Ferrari Mi)’라는 별명이 붙었다. YU7이 선택한 대표 컬러인 에메랄드 그린이 페라리 푸로산게 SUV에서 선보였던 전통적인 베르데 도라 색상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외관 실루엣, 특히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후면부의 라인이 페라리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많다. 물론 샤오미는 해당 색상의 영감이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YU7이 비교 대상에 오른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첫 SUV로, 가격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급차다.
![SU7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65ca66c6-6acd-4a6c-9d2a-e8c13874e0f4.png)
그와 비교되는 샤오미의 전기차가 온라인상에서 ‘대중을 위한 페라리’라 불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오히려 양쪽의 브랜드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페라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내 SNS에서는 푸로산게의 검색량이 급증하며 역설적인 홍보 효과를 본 셈이다.
성능 면에서도 YU7은 범상치 않다. 최상위 모델인 ‘YU7 Max’는 101.7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듀얼 모터 구성으로 총 681마력, 866Nm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수치이며, 0→100km 가속력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형도 316마력의 후륜 구동, 중간 사양은 489마력의 사륜 구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공개될 ‘울트라’ 버전의 경우 1,500마력 이상을 넘볼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SU7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10d7f7b9-1d11-4834-94b9-a178543fe811.png)
독립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생태계, 차별점은 이것
YU7의 또 다른 특징은 차량 전면 유리 하단에 위치한 43.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정보뿐 아니라 동승자용 멀티미디어까지 통합된 UI를 제공한다.
이는 BMW가 준비 중인 기술을 먼저 상용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샤오미의 ‘하이퍼OS(HyperOS)’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 집안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 생태계도 강조된다. 예컨대 운전 중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집 안의 조명을 제어하거나,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이처럼 YU7은 단순히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넘어, ‘이동하는 스마트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은 애플, 소니 등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이유와도 연결되며, 샤오미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SU7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e6287cf7-4f0d-4d22-b338-3f5b3e3432d2.png)
디자인 논란, 카피했다고 욕먹어도 좋은 이유…
하지만 여전히 샤오미의 디자인 전략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SU7이 포르쉐 타이칸을 연상케 했던 ‘포르쉐 미’ 별명을 얻은 데 이어, 이번 YU7은 페라리와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샤오미 측은 “영감은 받을 수 있으나 모든 디자인은 자체 개발된 것”이라며 독창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와 소비자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만, 흥미로운 건 이런 논란이 샤오미 전기차의 흥행을 방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SU7 [사진 = 샤오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5b72ac03-7fad-44bf-ba84-0fe476bbedb1.png)
SU7은 출시 이후 테슬라 모델 3, BYD 한 등 경쟁차를 제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25만 대 이상이 출고됐다.
반면, 엄청난 수요에 따른 생산 지연은 소비자 불만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부 고성능 모델은 최대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기사 요약
샤오미 YU7, 세계 최대 SUV용 클램셸 후드 적용
페라리 푸로산게 닮은 디자인, ‘페라리 미’ 논란
고성능 사양, 681마력 듀얼모터 탑재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하이퍼OS 연동으로 스마트홈 구현
디자인 유사성 논란에도 SU7 이어 YU7도 흥행 기대
스마트 생태계 연결된 SUV로 차별화
중국 내 디자인 독창성 논쟁 계속 이어져
초고급차 이미지, 대중에게 확장된 전략적 효과
7월 출시 예정, 가격 및 해외 판매 계획은 추후 공개
논란은 있지만, 영향력은 이미 입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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