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 좋은 길가, 주인이 두 마리의 강아지와 나란히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리드줄에 매여 있지만 자연스럽게 걷고 있고, 주인의 발걸음에 맞춰 조용히 앞을 따라가고 있죠. 한적한 풍경, 평화로운 장면. 그런데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존재가 프레임 안으로 등장합니다.

길가에서 슬쩍 다가온 한 마리 고양이. 고양이는 조심스러운 눈빛도 없이, 주저함 하나 없이 그대로 산책 행렬에 합류합니다. 그룹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더니, 마치 처음부터 함께 걷고 있었던 것처럼 걸음을 맞춥니다.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눈치를 보는 기색도 없습니다. 단지 아주 당당하게, “이제 나도 같이 가는 거지?” 하는 듯한 태도.

고양이가 특별히 건드리거나 튀지 않으니 그대로 함께 걷는 걸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세 마리의 반려동물과 한 사람, 총 네 생명이 나란히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갑니다. 리드줄 없이도 흐트러지지 않는 고양이의 보폭과, 군말 없이 받아주는 강아지들의 여유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게 진짜 사회성이지ㅋㅋ”, “개냥이 아니고 사람냥이네”, “고양이 특: 원래부터 있었던 척함” 등 웃음과 감탄이 섞인 댓글들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는 “이 조합이면 산책 3회차 같음. 이미 서로 알아서 걷는 거다”라며 고양이의 자연스러움을 찬양하기도 했죠.

고양이는 흔히 독립적이고 단독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군가의 뒤를 따르기보다는 자기 길을 고집하죠. 그런데 이 고양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리드줄 없이도, 망설임 없이 무리 안에 스며들었습니다. 산책이라는 규칙적인 공간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들어와 리듬을 맞춘 거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어디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고양이처럼 해보세요. 거창한 소개나 허락 없이, 그냥 스스로 조용히 걸음을 맞추는 것. 예상보다 훨씬 많은 무리들이, 당신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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