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차량, 하이브리드 차량에 순수 전기차까지 함께 생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실적 견인
5월에는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 초도 물량 약 90대 선적 완료

전동화는 자동차 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다. 엔진에서 모터로, 기름에서 전기로 중심축이 옮겨 가는 전환의 시점에서 르노는 미래차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생산 거점으로 대한민국 부산을 선택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국내 자동차 기업 중 최초로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까지 조립 가능한 라인으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생산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부산공장은 올해 1월 조립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하루 최대 7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마련하며 미래차 시대를 이끌 전략적 생산 기지로 진화한 것이다.

기술력 또한 빠르게 진화 중이다. 부산공장은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엔진룸 내부, 하부 고정 부품, 피스톤 링 등 육안 검사가 어려웠던 부위까지 자동화된 고정밀 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메라 한 대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일반 작업자도 AI 모델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 내에서 주요 생산 품질 관리 지표 1~2위를 다투며 글로벌 품질 기준을 선도하고 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메이드 인 부산’ 품질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지난 4월 르노코리아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성장한 르노코리아 4월 판매량의 83%를 그랑 콜레오스가 차지했다. 이어서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신뢰를 얻고 있다. 5월에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에 판매될 초도 물량 894대가 선적됐으며, 브라질과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예정돼 있다. 해당 수출 물량은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됐으며,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키워가고 있다. 부산시, 부산 지역 기관들과의 협약을 통해 부산공장 내 ‘에코 클러스터 센터’를 신설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자동차 부품 기업과의 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부산공장이 글로벌 완성차 품질을 넘어 지역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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