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이하 한난)가 이달 코스피200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선언한 이후, 실적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이행한 결과다.

한난은 2023년 12월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재무 건전성 확보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을 3대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자구 노력과 요금제 개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한난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99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2025년 1분기에는 열·전기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매출 1조 5,768억 원, 당기순이익 2,335억 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한난은 정관을 개정해 배당 기준일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조정,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4월에는 주당 3,879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이는 한난 기준 사상 최대 배당이자 전체 상장사 중 상위권 수준이다.
또한, 주총 소집공고 시점을 4주 전으로 앞당기고, 주총 집중일을 피해 정기총회를 열어 주주 접근성을 높이는 등 지배구조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부터 한난을 코스피200 및 KRX300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로, 해당 편입은 유동성 및 투자 매력도 상승으로 직결된다.
정용기 사장은 “공기업으로서의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주주와 성과를 나누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창립 40주년을 맞아 IR(투자자 관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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