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페디션 [사진 = 포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035bcbb5-7b02-4641-89db-32d92e91920b.png)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에스컬레이드만 주인공일 수 없다.” 북미식 정통 풀사이즈 SUV의 대표격인 포드 익스페디션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출전할 채비를 마쳤다. 단순한 수입 모델이 아니라, 본격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2025년 5월 현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플래그십 SUV ‘익스페디션’의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이는 정식 판매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올해 3분기(7월~9월) 중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신차 행사에서 포드가 예고했던 시점과 일치한다.
![익스페디션 [사진 = 포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86829cf5-228b-4224-a304-a06cdfbe06c9.png)
‘진짜’ 풀사이즈 SUV가 온다
국내에 들어올 익스페디션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다. 전장은 5.3m 이상, 전폭은 2m가 넘는 차체 크기를 자랑하며,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풀사이즈 SUV’ 계열에 속한다.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이 세그먼트는 사실상 에스컬레이드가 독점하다시피 했기에, 이번 익스페디션의 등장은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국내 인증된 사양은 플래티넘 트림과 오프로드 특화 트레머(Tremor) 트림이다. 트레머는 최고 출력 440마력을 발휘하는 3.5리터 에코부스트 V6 엔진을 탑재하며, 최대 4,354kg 견인력을 제공한다. 이는 대형 카라반이나 보트를 끌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단순 도심형 SUV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다.
![익스페디션 [사진 = 포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63d8167a-834a-4b06-a4f5-490d2f213682.png)
도심에서 캠핑장까지… SUV의 ‘본능’을 깨우다
트레머 트림은 전용 서스펜션과 락 크롤(Rock Crawl), 트레일 턴 어시스트 같은 고급 오프로드 기능을 장착했다. 이는 전천후 SUV로서, 레저와 모험에 모두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단순한 크기로 승부하지 않고, 기능과 실용성에서 경쟁하는 전략이다.
또한 75:25 비율로 나뉘는 스플릿 테일게이트, 최대 230kg을 버티는 하단 게이트, 그리고 슬라이딩 콘솔과 음성제어 시스템, 24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은 실내외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이는 익스페디션이 단순한 ‘덩치 SUV’가 아님을 보여주는 요소다.
“1억 원 넘는 가격? 과연 가치 있을까”
북미 기준 익스페디션의 트림별 가격은 플래티넘이 약 7만 4천 달러(한화 약 1억 200만 원), 트레머는 약 8만 1천 달러(약 1억 1,100만 원) 수준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1억 원대 중반까지도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1억 6천만 원대 가격과 비교했을 때 실용성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 에스컬레이드가 ‘프레스티지’를 중시한다면, 익스페디션은 실용성과 다목적성에서의 완성도를 추구한다.
![익스페디션 [사진 = 포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c95fe1a2-71d7-46c1-9b5b-fa78bcbe437b.png)
팰리세이드는 여전히 강자, 하지만…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는 오랜 기간 ‘국민 SUV’로 자리 잡고 있다. 3열까지 여유로운 공간, 5천만 원 안팎의 가격, 고급감 있는 실내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익스페디션의 등장으로 ‘다음 단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캠핑, 견인, 장거리 여행 등 고부하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찾는 소비자에게 익스페디션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장만 30cm 이상 길고, 견인력은 2배 이상이다. 이는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용도에 따른 선택’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던진다.
![익스페디션 [사진 = 포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e38b0d57-817e-4d98-9001-19d4d17f6910.png)
‘움직이는 요새’가 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을까?
물론 단점도 있다. 익스페디션은 전장 5.3m, 롱휠베이스 모델은 5.6m에 달한다. 일반적인 주차장(5m 길이 기준)에서는 공간을 초과할 수 있고, 지하 주차장의 회전 반경도 부담이다. 주차 어시스트 시스템과 전방·후방 센서, 카메라 등 보조 기능이 탑재되긴 했지만, 도심에서의 사용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도어에 진심인 소비자, 가족 단위의 장거리 여행 사용자, 대용량 적재가 필요한 고객에게 익스페디션은 그 불편함을 상쇄할 만큼의 매력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요새’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실용적 럭셔리의 교과서, 익스페디션
익스페디션은 프리미엄 SUV지만, 단순히 고급감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진짜 필요한 성능, 필요한 기능, 실내 공간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고가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SUV 시장은 단순히 ‘비싸고 큰 차’가 아닌,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사 요약
포드 익스페디션, 국내 환경부 인증 완료
출시 시기: 2025년 3분기 예정
플래티넘·트레머 트림 포함, 오프로드 기능 강화
440마력, 4.3톤 견인력 등 압도적 성능
1억 원 이상 예상 가격, 에스컬레이드보다 실용성 강조
팰리세이드와는 다른 시장 포지셔닝
주차·연비는 단점, 다목적 사용자에겐 탁월한 선택
SUV의 진짜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모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