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욱, 20년 내공의 배우…‘원경’ 태종 이방원으로 폭발한 존재감
이현욱은 2010년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탄탄한 내공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tvN·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조선의 3대 국왕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냉철함과 인간미를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연기 인생, 대표작, 성장 배경, 그리고 배우로서의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경기도 이천 출신, 연기자의 길을 향한 성장
이현욱은 1985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어머니 친구가 방송에 보조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연기에 호기심을 느꼈고, 중학생 때 연기학원을 다니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할머니가 몰래 연기학원에 보내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안양예술고 연극영화과,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했다.

연극 무대에서 다진 내공과 대학로 시절
이현욱은 대학로에서 연극 ‘트루웨스트’, ‘올드 위키드 송’, ‘유도소년’, ‘톡톡’, ‘프라이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한때는 배우 서현우와 6년간 동고동락하며 연기와 인생을 고민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대학로 부부’로 불리기도 했다. 서현우는 “이현욱이 잘 돼서 뭉클하다. 힘들 때도, 보람찰 때도 서로 위로했다”고 회상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필모그래피
이현욱은 2010년 단편영화 ‘가시심장’과 ‘어깨나사’로 영화계에 입문, 2014년 첫 상업영화 ‘표적’에 출연했다. 이후 ‘섬. 사라진 사람들’, ‘해치지않아’, ‘#살아있다’, ‘샤크: 더 비기닝’, ‘경관의 피’, ‘설계자’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드라마에서는 ‘사랑만 할래’(2014)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린 뒤, ‘타인은 지옥이다’(2019)에서 유기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범형사’(2020) 박건호, ‘써치’(2020) 이준성,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2021) 이재신, ‘마인’(2021) 한지용, ‘블랙의 신부’(2022) 이형주, ‘도적: 칼의 소리’(2023) 이광일 등 장르 불문 입체적인 연기로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평을 얻었다.

‘원경’ 태종 이방원…사극 연기의 새로운 도전
2025년 ‘원경’에서 이현욱은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군주의 면모와 동시에 마음 여린 남편,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양면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기존 사극의 ‘포효하는 왕’ 이미지를 탈피해,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내면의 갈등과 사랑을 담아냈다. “감독님이 기존과 다른 결의 이방원을 원했고, 나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연기를 시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현욱은 “원경왕후를 향한 태종의 마음은 결국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 엄청 싸우고 속상한 일이 많았지만, 끝까지 곁에 두고 함께 묻힌 것도 사랑의 저의”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드라마 ‘원경’은 태종과 원경왕후(차주영)의 권력, 부부, 인간적 갈등을 중심으로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연기에 대한 철학과 끊임없는 고민
이현욱은 “15년을 연기했지만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죽을 때까지 ‘만족’이란 단어를 함부로 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연기자는 늘 스스로를 의심하고, 더 나은 연기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앞으로의 행보
이현욱은 2025년 ‘원경’ 외에도 넷플릭스 ‘84제곱미터’, 드라마 ‘우리영화’ 등 다양한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샤크: 더 스톰’에서는 현우용 역으로, ‘도적: 칼의 소리’에서는 기회주의자 이광일 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두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FAQ

Q1. 이현욱의 대표작과 연기 경력은?
‘타인은 지옥이다’, ‘마인’, ‘블랙의 신부’, ‘도적: 칼의 소리’, ‘원경’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고, 연극·영화·드라마를 넘나드는 20년 내공의 배우입니다.
Q2. ‘원경’에서 맡은 태종 이방원 캐릭터의 특징은?
냉철한 군주이자 인간적인 남편, 아버지로서의 양면성을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했습니다.
Q3. 연기에 대한 이현욱의 철학은?
“연기자는 늘 스스로를 의심하고, 죽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는다”며,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도전을 강조합니다.
Q4.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원경’ 외에도 넷플릭스 ‘84제곱미터’, ‘우리영화’ 등 다양한 신작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