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 2년 만에 317억 더 써… 인건비·물건비·자산취득 모두 증가
차규근 의원 “임기 마지막까지 세금 탈탈… 구매내역 밝혀야”

지난해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가 사용한 운영비가 2,2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매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정책위의장·기획재정위원회)은 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 대통령실 운영비가 총 2,197억 9,6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사용한 1,880억 7,300만 원보다 317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건비는 1,038억 원, 물건비 781억 원, 자산취득비 및 이전지출도 각각 수백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90억 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물건비와 자산취득 항목에서 지출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돼, 정권 이양 이후 구체적인 구매 내역과 집행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차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 ‘대통령실 슬림화’를 공약했지만, 실제로는 매년 운영비 기록을 갈아치우며 혈세를 퍼부었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운영비를 탈탈 털어 쓴 대통령실의 민낯을 밝히고, 구체적인 지출 항목을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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