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보다 비싸도 선택한 이유…” 오너 평가 9.1 패밀리카 정점 미니밴

래디언스리포트 2025.06.05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진짜 패밀리카’의 기준을 다시 쓰고 있는 차가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토요타 시에나가 그 주인공이다. SUV에 가까운 스타일의 기아 카니발이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지금, 시에나는 정숙성, 효율성, 그리고 실내 편의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미니밴’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6월 5일 기준, 자동차 플랫폼 ‘네이버 마이카’에 등록된 시에나 오너 127명의 실제 평가에 따르면 평균 만족도는 무려 9.1점에 달했다. 이 평가는 주로 2021년부터 국내에 판매된 4세대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특히 연비(9.7점)와 거주성(9.7점), 주행 성능(9.5점) 부문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에나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총 246마력의 출력을 낸다. 2WD 모델의 복합 공인 연비는 14.5km/L, AWD 모델도 13.7km/L를 기록하며,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는 패밀리카로 자주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 오너 후기에 따르면 “주유 시 실주행으로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도심 연비가 20km/L까지 나온다”는 구체적인 경험담이 이어졌으며, “거주성은 말 그대로 ‘이동하는 거실’ 같다”는 찬사도 적지 않다. 특히 2열 슈퍼 롱 슬라이드 시트는 카시트 설치와 3열 접근 모두를 쉽게 만들어 가족 단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2025년형, ‘냉장고와 청소기’로 진화한 시에나

이처럼 높은 기본기 위에,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2025년형 시에나는 더욱 강력한 기능 개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2025년 6월 2일자 리뷰에서 2025년형 토요타 시에나 플래티넘 트림에 내장형 냉장고와 진공청소기가 새롭게 탑재된 점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능들은 현재 국내에 출시된 2025년형 시에나의 상위 트림에서도 실제로 적용되어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양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초기 사양 공개 당시 미적용 여부에 혼란이 있었으나, 최근 판매 차량에는 해당 편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냉장고는 약 2.5시간 만에 70도에서 55도까지 냉각이 가능하며, 진공청소기는 2열 앞 콘솔에 내장되어 차량 내부 청소를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어떤 미니밴도 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시에나의 프리미엄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디테일이 바꾸는 품질감… 실내 마감과 기술 업그레이드

모터트렌드는 같은 리뷰에서 “2025 시에나는 실내 마감 품질에서도 큰 개선을 이뤘다”며 도어 핸들, 송풍구, 센터 콘솔 마감의 정밀함이 이전 모델 대비 크게 향상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신 토요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전 트림에서 지원하며, 상위 트림에는 커스텀 디지털 계기판까지 제공되어 운전자 중심의 UX가 강화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단순히 편의 기능만 더해진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차량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카니발과의 결정적 차이, 시에나만의 가치는?

기아 카니발은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국내 맞춤형 실내 구성으로 널리 사랑받는 모델이다. 하지만 시에나는 그런 대중적인 선택지와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수입차 특유의 정제된 주행 질감, 높은 내구성, 그리고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을 통한 유지비 절감 등은 시에나가 ‘명품 미니밴’으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게다가 중고차 시장에서 시에나는 낮은 감가율과 희소성 덕분에 여전히 높은 잔존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보유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다. 반면, 대중적인 카니발은 거래는 활발하지만 그만큼 가격 하락도 빠르게 일어나는 단점이 있다.

‘이동 수단’이 아닌 ‘가족 공간’을 고를 때

연비와 공간 효율, 사용자 만족도만으로도 이미 입증된 시에나. 여기에 내장형 냉장고와 진공청소기라는 경쟁차종에서 찾을 수 없는 프리미엄 옵션이 더해진 2025년형 모델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들어줄 진정한 패밀리카로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5년, 국내 패밀리카 시장은 또 한 번 재편될지 모른다. 이동만을 위한 차가 아닌, ‘생활 공간’으로서의 미니밴을 원한다면, 그리고 카니발 이상의 가치를 찾는다면, 토요타 시에나를 주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