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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복합도시’ 더파크사이드 서울 분양…땅 밑에선 ‘불안’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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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고급 주거·호텔·문화시설 내세워

토양·지하수 오염 정화 실태 놓고 “검증 부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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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투시도

서울 용산 한복판, 옛 유엔군사령부(UN사) 부지를 개발한 초대형 복합단지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이달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에 나선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도쿄 아자부다이힐스를 벤치마킹한 이 프로젝트는 주거, 호텔, 문화시설, 오피스가 어우러지는 11조원 규모의 복합개발로, 서울의 새 중심이 될 ‘도시 유니버스’를 표방한다.

개발 주체인 일레븐건설 측은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를 짓는다”며 기대를 모은다. 특히 ‘로즈우드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명품 호텔 브랜드인 로즈우드가 국내 첫 발을 들이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거점으로의 성장을 자신한다.

하지만 이 화려한 청사진 아래에는 20년 넘게 이어진 토양·지하수 오염 논란이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정화 과정의 투명성 부족”과 “지하수 재오염 가능성” 등을 이유로 “안전성이 완전히 담보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4만4935㎡)에 들어서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지하 7층지상 20층, 총 11개 동 규모로, 고급 오피스텔과 호텔(로즈우드서울), 문화·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가운데 이번에 분양에 나서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총 775실로, 전용면적 53185㎡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단지 중심에는 뉴욕 하이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330m 길이의 보행자 거리 ‘더파크사이드 웨이’가 조성되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은 로즈우드서울이 직접 운영한다.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인 조경·디자인 회사가 참여해,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사업 관계자는 “더파크사이드를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한 자산 보유가 아닌, 서울의 정점에서 세계 수준의 삶을 누린다는 의미”라며 “문화와 예술, 주거와 상업이 공존하는 유니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TPH 기준치 48배 검출” … “정화 끝났지만 자료는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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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촬영한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 설 ‘더파크사이드 서울’ 공사 현장 사진=위메이크뉴스 류근원 기자

그러나 이 복합단지를 떠받치는 땅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많다. 유엔사 부지는 미군 주둔 당시인 2001년부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 유해물질 오염이 지속적으로 확인된 지역이다. 2005년 조사에서는 기준치의 48배에 달하는 TPH가 검출됐고, 2019년 조사에서도 여전히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왔다.

정화는 2011년 완료됐다고 하지만, 이후의 관리·검증 체계는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 환경영향평가 통과 이후 3년간 후속 조치가 이뤄졌어야 하나, 서울시나 용산구청은 관련 자료를 일부만을 일반 공개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 오염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도 사실상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화려한 유니버스, 발밑에 ‘러브커낼’이 될라”

환경단체들은 “제대로 된 정화 없이 무리하게 주거지로 개발될 경우, 중금속·발암물질 등 장기적으로 거주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 환경 재앙 ‘러브커낼 사건’처럼, 지하에 묻힌 유해물질이 수십 년 뒤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2020년 당시 고 박원순 시장 공백기를 틈탄 환경영향평가 통과가 졸속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국토부는 유엔사 부지 정화와 관련된 연구용역 내용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개발의 외형은 ‘세계 최고’를 외치지만, 그 뿌리부터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큰 사회적 파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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